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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창립자님 평전]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 간다.

길이없으면길을만들며간다(신용호의도전과창조)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 기업가
지은이 정인영 (랜덤하우스코리아,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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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정신을 주제로 한 도서로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 간다'가 정해졌다는 알고 그다지 호기심이 들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평소에 호기심이 가는 주제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평전이라는 장르 자체가 한 인물이기는 하지만 과거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과거. 특히 인물을 평한 기록에 대해 개인적으로 편견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쉽게 책이 접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ㅋㅋ 과제이니 할 수 밖에.. 라는 생각으로 책을 집어 들었다.
먼저 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은 것은 회사의 비전이었다. 책 속에 비전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책을 통해 비전에 만들어진 것이 맞을 것이다. 책의 전반적으로 프레임 자체가 굉장히 구조적으로 잘 짜여져 있었기 때문에 비전의 프레임을 그대로 적용해도 무리가 없었다.
우리 비전은 역량을 키워 역경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인데, 창립자님의 꿈을 세우는 과정자체가 어린 시절 병약한 몸으로 인해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역경을 천일독서와 독학을 통해 역량을 키워 이겨내는 과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책의 초반부가 이렇게 이루어져 있음은 비전의 헤드라인을 알려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전에 받치고 있는 핵심가치인 도전정신과 신의와 성실, 그리고 고객 지향 또한 글의 목차대로 성공과정을 그리면서 순서대로 표현되고 있다. 구조적으로 프레임을 만들고 책을 쓴 짜임새에 신경쓴 모습이 그래도 보여지는 대목이다.

경성에서 여비를 확보하고 대륙에서 치밀한 사전준비와 계획으로 도전하여 성공하는 과정은 도전정신, 그리고 독립저항과정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을 이루어가는 과정의 신의와 성실, 마지막으로 교육보험의 가치와 고객에게 다가서는 과정의 타깃고객지향이 그것이다.

교보문고와 대산농촌문화재단은 민족자본 형성과 국민교육진흥이라는 창립자님의 평생에 꿈에 대한 의미부여로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느낀 점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짜임새와 쉬운 필체로 인한 잘 읽힘을 느낄 수 있었고 두번째는 아무리 평전이지만 입지전적인 인물로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일생을 통한 도전과 몰입, 그리고 통찰력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가면 되지만, 그 길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
길이라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과 편견으로 한 가지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개인에게 대단한 통찰력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치밀한 분석으로 통해 역량과 통찰력을 후천적으로 학습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 8점
정인영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