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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그리는 무늬 -  최진석 지음/소나무 |
어느 날인가 사무실 업무 중에 부문장이신 상무님께서 책을 한권 보여주셨다.
최진석 선생님이라는 저자가 쓴 "인간이 그리는 무늬"라는 책이었다.
자의에서든 타의에서든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내가 한번도 오프라인 서점 평대에서 본 적이 없는 이 책은
도대체 뭘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를 사용해서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하고 찾아봤다.
제일 먼저 보이기 시작하는 내용은 EBS방송을 통해 방영된 노자 장자 사상에 대한 연재 강좌였다.
예전에 도올 김용옥 선생이 방송했을 때 열심히 본 적은 있지만
한 3분 정도 보고 있자니 그 분보다는 다소 점잖은 방송을 하시는 분 같아서 자극성이 떨어지기에 그닥 매력적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동영상을 좀 더 찾아봤다.
SBS 케이블 방송에서 방송했던 1회짜리 강좌가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좀 열심히 봤더니 내용이 아주 임팩트 있을 뿐 아니라
강의도 굉장히 강했다.
요거다...
50분 정도의 강좌인데 재미나게 봤다. ㅋ
솔직히 이야기하면 이 강좌랑 책이 겹치는 면이 많다. 그래서 동영상을 보고 책을 보면 독서속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 내용은 이해가 쉽게 이과와 문과의 대비,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의 차이점에서 동양철학의 이로운 점을 설명하고,
동양철학 중에서는 이미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는 유교사상의 예(禮)와 대비해서 덕(德)이 이로운 점을 설명한다.
책의 구도를 자세히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쉬운 전개이면서, 기득권대비 다양성과 다른 관점을 대비시켜 설명하는 전개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아무래도 장자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다 보니
비슷한 서양책을 꼽지 않을 수가 없는데 이반 일리히 선생의 책과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이
비슷하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월든(완결판)
- 저자
-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 출판사
- 은행나무 | 2011-08-22 출간
- 카테고리
- 시/에세이
- 책소개
- 19세기 미국의 위대한 저술가이자 사상가인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책을 통해 저자는 본질과 자연스러움, 이 책에서는 야성을 깨우라는 말로 이야기한다.
다른 말로 쉽게 풀면 개인의 순수한 욕망과 기질이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아무튼
그리고 그 야성을 위해 일상을 노력해 채우는 일이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리 들린다.
그게 인간이 그리는 무늬이며, 인문학 그 자체로서 살아가는 방법이라 말한다.
저자는 동양의 사상을 통해 이야기했지만
경영학적 관점으로 풀어냈다면 윤석철 교수의 '삶의 정도'나 클레이스텐튼 교수의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와 비슷한 논조다.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 저자
-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제임스 올워스, 캐런 딜론 지음
-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 2012-12-21 출간
- 카테고리
- 자기계발
- 책소개
- 하버드 지성을 울린 이 시대 최고 경영구루의 인생 수업!클레이튼...
동양과 서양이 다르고 각자의 전문이 다르겠지만
고민을 깊게 하고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공력을 쌓은 분들은 생각하는 부분이 많이 비슷해지는 것 같다.
결국, '인문'이라는 '인간의 그리는 무늬'는 본인만의 색깔이어야 하고
그 색깔이 인생을 드러내는 차별적인 요소가 아닌가 싶다.
오랜만에 좋은 책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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