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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박웅현 (알마,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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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이라는 사람이 말하는 창의력에 대한 이야기 책이다. 우리 나라에서 박웅현이라는 사람이 만드는 광고는 조금 색다르다고 이 책은 말한다. 진정으로 색다르다고 보기에는 좀 어렵다. 하지만 박웅현이라는 사람이 추구하는 광고에 대한 신념은 비교적 확실해 보인다. 신념이라기 보다는 어찌 보면 그 근간을 이루는 가치관이 명확하다고 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 것이다.

 

15초라는 시간에 표현해낼 수 있는 가치관. 곧 창의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근간이 무엇이냐가 중요하다. 박웅현이라는 사람은 그 근간을 인문학적 소양에서 찾는다. 또한 고객을 향한 진실된 가치의 전달에서 찾는다. 이 두 가지가 근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창조적인 생각이라고 남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이 그간 박웅현ECD가 읽어온 책의 내용과 사람에 대한 진심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이 책의 주장은 상생을 이루며 살아가자는 이타적인 경제관과 부합하는 측면이 많이 있다고 본다. 나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 존재하는 기업과 사람이 앞으로 세상을 이루는 구성원이 될 것이라는 말과 일치하는 것이다. 비교 광고를 만들 때에도 결코 대놓고 남을 비판하지 않고 사고의 프레임 전환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가는 가치를 제안하는 것. 그것이 박웅현이 이야기하는 광고의 창의력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천재들의 창의력은 결코 근간과 노력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이 책에서는 다시금 강조한다. 인터뷰어인 강창래라는 분이 글을 통해 내용을 더하며 창의력이라는 것 자체의 근간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서는 책이다. 인문학적 소양이다. 인문학이라는 학문이 사람을 향하는 것이다 보니 사람에 대한 탐구다. 사람의 마음을 전달하지 않고서는 사람을 얻을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마음과 마음의 소통이다. 우리가 고객에게 전달해야 할 것은 우리의 마음인 것이다. 그 것이 가치가 되어 고객에게 전달될 때, 우리의 진심이 고객에게 전해질 때 고객도 우리를 알아볼 것이라는 점이 곧 박웅현이 말하는 창의적인 힘, 곧 창의력이 아닌가 한다. 나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며 명확한 느낌을 받았고 그에 동의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앞으로 바꾸어나가는 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선 순환하는 소통이 세상을 가꾸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10점
강창래 외 지음/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