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삼매경

[위대한 생각들] 신(新) 이데올로기 시대를 살아가며...

위대한 생각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황광우 (비아북, 2009년)
상세보기

* 본 도서는 Daum책과 TISTORY가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영향력을 많이 미친 동서양, 그리고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사상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한 자리에 모은 책이다. 주류자본주의 경제학을 학부시절 전공한 나에게 제법 익숙한 자유주의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내용을 시작으로 하여, 자유주의의 중상인들의 세력인 부르주아지에 대항하기 위해 노동자 세력들이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필두로 시작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역사적인 구분과 과거 소련의 탄생 배경도 이야기하고 있다. 레닌과 스탈린에 대한 현실의 러시아 사람들의 무지에 대해서도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언급하고 있다.

보통 우리가 이야기하기 쉬운, 즉 우리에게 접하기 익숙한 자본주의의 이념적 배경인 자유주의와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다소 진부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으나, 다른 책에서는 다루지 않는 민족주의와 특히, 파시즘의 역사적인 배경과 이념의 문제들을 이야기하는 점은 이 책의 아주 흥미로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파시즘의 경우, 이탈리아의 이념적 형성 배경과 나치와 일본 제국주의로의 전개, 나치즘에서 히틀러에게 이어져 우생학등을 기반으로 유태인 학살에 대한 언급의 내용들은 이전에 잊고 있었던 역사적인 사실들을 다시 이야기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역사적인 실패와 왜곡으로 인해 인류가 얼마나 무지하고 잔인한 짓을 저지를 수 있는지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였다.

서양의 사상과 구분하여, 동양의 사상들도 소개하고 있는데 동양의 사상은 이전의 책에서는 한권에 소개하지 않았던 것을 한 권에서 대비하여 소개함으로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면을 가지게 하였다. 동아시아 이념 체계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유가사상을 소개한 이후, 유가의 현실 참여론을 비판하기 위해 등장한 무위자연의 도가 사상, 도가 사상의 사상적 토대가 된 노자와 장자의 비교와 차이점을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

요즘같은 자본주의 득세시대의 병폐를 방어할 수 있는 사항으로 노장사상, 즉 도가를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유가 사상의 예는 현실 참여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적장 현실 정치에는 실질적으로 적용이 어렵다는 비판과 함께 득세한 법가 사항은 통일 중국 통치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음을 언급하고 있다.

한비자의 법가 사상이 서양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등장 배경과는 등장의 역사적 배경이 비슷하지만 철학적 사상체계가 훨씬 풍부하고 깊다는 점도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실사구시의 다산 정약용의 실학사상과 전봉준장군의 동학사상을 언급한다

이러한 사상의 구색과 이해하기 쉬운 소개는 자본주의 시대의 병폐를 가장 극명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우리 시대. 그리고 어려 이데올로기의 홍수 속에서 부유하는 우리들의 정신을 다시 다잡을 수 있는 이론적 배경을 이야기할 수 있고 우리가 생각, 사상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입장 정리할 수 있는 소개를 하고 있다.

이런 책을 읽어냄으로서 나의 입장을 정리하고 올고 그름을 이야기하는 기준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독서의 의미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