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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뇌... 생각의 출현!

뇌 생각의 출현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박문호 (휴머니스트,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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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생각이라는 것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우리에게 과학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저자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분으로서 이 책의 본론에 해당하는 뇌과학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우주론적인 사고이나 생물학까지도 조애가 깊은 것으로 느껴진다.

이 책의 자연과학적인 깊이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인문학의 범주에 속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나는 일단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 의문을 책을 끝낼 때까지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전체의 내용을 이해하고 난 후 이 책의 저작 목적은 명백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나"를 이해하기 위한 책이다.
나를 이해하기 위해 저자는 먼저 우주의 처음을 이해하기를 권하고 있고 그 우주의 처음으로 인해 생겨난 지구, 즉 우리가 사는 세상의 가장 작은 기원들을 이해하기를 권하고 있다. 

우리 뿐 만 아니라 세상을 이루고 있는 세포, 미토콘드리아를 이해함으로 해서 우리를 이루고 있는 가장 작은 것들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서 우리의 의식과 생각을 형성하고 있는 뇌라는 존재를 보다 깊게 이해하기를 원하고 있다.

'나'라는 실존적인 것을 이해하기 위해 저자는 자연과학의 논리와 사고를 기반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한다는 것은 뇌의 활동이고 그러한 뇌의 활동은 가장 작은 세상의 단위인 세포의 집합적인 활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결국 우주의 처음으로부터 이루어진 가장 작은 단위가 나를 있기 하고, 나를 존재하게 하고, 나를 생각하는 존재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뇌의 사고를 통해 이루어지는 '창의성'이 결국 우주의 처음으로 부터 시작해서 뇌의 사고를 통해 우리 안에서 의식되고 있다고 모든 글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뇌'
저자는 뇌라는 조직을 설명하면서 다른 인체의 조직과는 다르게 뇌라는 조직의 특이성을 많은 장에 걸쳐 설명한다.
뇌는 결코 자기외부의 신경을 그대로 흡수하기 보다는 다른 기관들의 신경 전달을 받아 이를 처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운동신경계로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지시한다.

뇌는 외부의 환경과 자신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하고 새로운 느낌과 사고를 진행하고 운동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감정, 느낌, 그리고 예측"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를 창조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뇌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라는 존재의 시작과 끝'
저자는 뇌를 설명하는 반면, 다른 한 쪽에서는 우주의 시작, 즉 빅뱅에서 대해서 설명하면서 이 책의 전반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주의 빅뱅의 순간, 그리고 초신성의 폭발 등의 대기의 변화시간과 온도의 과학적 설명을 통해 '힘의 대칭' 깨어지는 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대칭이 깨어지면서 새로운 대칭점을 만들기 위해 세상은 변화하고 이러한 변화가 생물들, 더 거스르면 세포를 만들어내어 우리를 변화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복잡계와 복합계, 그리고 방향성'
저자는 열린 소스의 부유물처럼 얽혀있는 복잡계와 다르게 다세포생물의 항상 목적성을 가지고 진화하는 복합계는 목적과 방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우리의 사고와 생물의 진화, 더 근본적으로는 새로운 대칭을 위한 방향성이 우리를 미래에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방향과 목적으로 안내할 것이고 이러한 것이 뇌라는 것의 창의적이 사고를, 즉 생각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최근의 읽은 인문서적 중 가장 방대한 이론적인 체계와 학제적(학문통합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자연과학을 바탕으로 생각의 미래를 가늠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의문을 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세계가 많기 때문에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만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근원이라는 점, 그리고 미래의 예측이라는 점을 이어주고 연결하는 점선을 만들어 주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하고 싶다.

프레임워크가 정말 뛰어난 책이라고 하겠다. 처음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전문적인 용어를 너무 이해하지 못한 아쉬움이 많지만 시간 날때 다시금 보면서 저자의 주장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 높이고 싶다.
뇌, 생각의 출현 - 10점
박문호 지음/휴머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