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삼매경

'한국의 키케로' 김열규 교수의 노당익장老當益壯 분투기!

노년의 즐거움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김열규 (비아북, 2009년)
상세보기

우리 주변을 돌아보았다.
아침에 지하철에서 저녁 퇴근길에 버스에서, 그리고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생각해 보았다.

현실 속의 우리 주변 노인들은 어떠한가?
탑골공원이나 아파트 앞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시거나 경제적 형편이 여유치 않아 아픈 신체를 이끌고 억지로 중노동을 하고 계신가?
또,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젊은이들과 중년시대의 사회의 기성층은 어떤가?

노인인구가 늘어나는 시대가 다가오면서 실버산업은 발전할 것이라고 언론에서 날마다 떠들고 있으나, 진정으로 내가 시간이 흐르고 그, 노인이라는 계층에 속하게 된다면 기분이 어떨까?

한국학의 대가이자 속칭, 한국의 키케로로 불리우는 우리 시대의 어른이신 김열규교수님이 이러한 물음에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적어 표현한 책이 이 책이다.

김열규교수는 한마디 사자성어로 "노당익장老當益壯"의 분투를 외치고 독려한다.
역사 이래 노인이라는 것을 지칭하는 많은 단어와 한자를 예로 들며, 노숙, 노성, 노친등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러한 의미를 통해 우리 현실보다 이전의 노인을 바라보던 공경과 성숙,
그리고 지혜의 시각을 이해하도록 독자들에게 권하고 있다. 

많은 경험을 통해 익숙해지고 지혜로워지는 노인들의 장점을 예찬하고 있다.
노인은 현재 문명이 아무리 발달하였다해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인생의 경험과 지혜를 몸 속에 체득하고 있는 시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지혜의 산 증인들은 현명하고 정정하게 행동하고 결코 움추리거나 기죽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저자는 노인들이 지켜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도 간추려 주장하고 있다.

지혜로운 노현인 만큼
잔소리나 지나친 노기를 보이는 행위, 탐욕과 과거의 후회로 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상의 작은 것을 탐하느라 소탐대실하기 보다는 유유자적, 달관, 소식, 사색, 운동등의 자유로움을 즐기는 행위들을 통해
노인의 자유로움을 진정으로 즐기는 모습들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젊은 시기와는 다른 노년에 맞는 일상생활을 체득해야 한다고 말한다.

젊은이들의 구속과 속박으로 자유로워진 노년의 새로운 시작!
그리고 그 자유로워진 삶 속에서 새로운 도전과 자유를 알차게 누리기 위한 노인들의 분투를 독려하고 있다.

결코, 부담스럽지 않지만 움추려들지 않고 당당할 수 있는 노당익장! 
이 것이 우리 시대를 사는 노년들이 지녀야 할 모습이나 역할모형이 아닌가 싶다.
 
노년의 즐거움 - 10점
김열규 지음/비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