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삼매경

메가트렌드 2010_자본주의를 변화시키는 힘


미래를 선점하라는 사이버 연수를 에듀교보문고를 통해 수강하고 있다. 그 과정의 두 번째 책으로 선정되어 나에게 전달된 메가트렌드 2010은 2009년인 현재로서는 좀 된? 책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집어들고 읽으려고 시작하면서 과연 이 책이 제시하는 미래상이 현재 어느 정도까지 반영되었을까 파헤쳐보고 논평해 보겠다는 아주 나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용은 전혀 내가 검증하고자 하는 미래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이 책은 현재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극단적이고 이기주의가 팽배한 단기 주주극대화를 위해 몰아치는 폭주기관차같은 시장경제의 현실이 이제는 더 이상 우리에게(여기서 우리는 소비자와 기업의 이해관계자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소위 먹히지 않을 것이고 머지 않아 과거의 실패한 이데올로기이자 사상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득세하기 시작할 것인데 그 것은 다름 아닌 영혼과 가치라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점은 내가 근래에 읽은 미래를 보는 서적의 모든 저자들의 관점이 공통적으로 일치하는 견해인 듯하고 2008년 하반기부터 전개되기 시작한 세계경제 뉴욕발 금융위기 이후의 사회를 바라보는 측면이 비슷하다고 공감한다.

좀 더 쉽게 정리해서 말한다면 단기적인 탐욕과 이기주의는 이제는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이타주의를 기반으로 한 트랜스휴먼들이 주도하는 가치사회가 시장경제를 보다 성숙하게 발전시키거나 대체할 것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트랜스휴먼을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시장경제의 가장 큰 두 축인 공급자로서의 기업과 수요자로서의 소비자관계로 이야기를 제한하고 있는 책이기에 (정확하게는 기업의 측면에 제한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기업이 탐욕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기업 내부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영혼이 있는 기업, 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 그리고 그 안의 직원들이 대비해야 거대한 트렌드를 메가트렌드라는 용어로 정의한다. 

저자가 말하는 메가트렌드는 이타주의를 기반으로 한 영성이 있는 기업,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간의 궁극적으로 제시하는 가치를 보고 투자하고 교환하는 사회를 말한다. 

이런 점은 이미 읽은 자크 아탈리의 미래의 물결이나 다른 미래서적과 차별화된 점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읽으면서 새로운 점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미래관련서적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미래 사회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인간의 탐욕 이면에서 싹터야 할 미래상임에는 확실하다고 본다.

우리는 이를 어쩌면 실현해야 하는 현실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막중한 책임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나의 개인 중장기전략도 유첨파일로 올린다.


메가트렌드 2010 - 8점
패트리셔 애버딘 지음, 윤여중 옮김/청림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