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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성과관리는 왜 하는가?

평범한 팀장이 비범한 성과를 내게 하는 성과...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로버트 바칼 (지식공작소,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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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관리업무를 맡고 나서 처음으로 우리 파트장님이 나에게 지급한 직무관련 서적이다. 일단 제목이 멋지고 멕그로힐에서 나온 외국서적, 마지막으로 역자가 국내 대학의 교수이기 때문에 좀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받자 마자 열심히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동안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실무적 이론서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성과관리업무를 진행하는 목적과 어떤 태도를 가지고 접근해야 할 것인가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인사분야나 성과관리분야를 원초적으로 배경지식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책이 적성에 맞을 수 있으나,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어내는데 너무나 어려웠다.

내용이 어려워서라기 보다는 그 내용이 그 내용같고 무언가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기 보다는 이론적인 모형과 경로를 글에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영분석업무를 6년 동안 해왔던 전형적인 해답형 인간인 내가 받아들이는 사고와는 조금 관점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어려웠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실무적인 관점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철저히 우리가 성과관리 업무를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사항들을 정리하고 있다. 예를 들면 1년에 한번 진행되는 성과목표합의서 수립과 관련해서 보통의 많은  
담당자와 피평가자들은 형식적인 하나의 작업이고 진정한 업무와는 별개의 요식행위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리고 성과목표라는 것 자체에 대한 심각하고 진중한 고민은 하지 않는 것이 실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접근하는 실례와 모양새는 실무적임이 확실하다.

하지만 이를 풀어가는 방법은 내가 독자로서 느끼기에는 그리 실무적이지 않다.
저자가 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세지 자체가 성과몰입을 위해 실제 업무와 연계되고 숙지할 수 있는 성과관리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 이 때 성과목표는 반드시 전략적인 연계성을 가지고 상급자나 실무자 할 것없이 고객과 함께 수립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평가자와 피평가자 간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동기부여를 통해 성과몰입하는 작업을 주기적으로 병행해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객관적인 성과평가근거를 마련하고 문서화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실 내용과 접근방식은 그럴 듯 하지만 개인적으로 별로 공감은 되지 않는 책이다. 왜냐하면 내가 성과관리업무를 진행하면서 실무적으로 올바른 방식보다는 잘못된 방식에 너무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이 책이 자칫 나에게 공염불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을 보느니 차라리 캐플란과 노튼의 전략지도와 같은 완전 학문적인 책을 보는 것이 더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평범한 팀장이 비범한 성과를 내게 하는 성과 관리의 기술 - 10점
로버트 바칼 지음, 유규창 옮김/지식공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