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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세상의 또라이들과 함께 하는 법_구글처럼 착해지는 기업이 될 것인가?

또라이 제로 조직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로버트 서튼 (이실MBA,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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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읽다가 다른 책을 급하게 읽어야 하는 일정이 겹쳐서 관뒀다. 한 100페이지 정도 읽었나? 캅베드를 다 읽고 그날 밤에 책장 앞을 서성이면서 읽을 책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딱 눈에 들어와 꺼냈다. 자칭 문자거부증환자인 우리 와이프의 강추편인 "또라인 제로 조직" 이런 책이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와 같은 저명한 곳에 실렸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무척이나 흥미로운 점이었다. 그런 학술적이고 이론적인 곳에서 또라이라는 말이 박힌 글을 그대로 사용하다니 말이다.ㅋㅋ

이 책에서 정의하는 또라이는 딱 정해져 있어 명확하다.
"비열한 언행을 통해서 조직의 문화를 저해하는 인간들"이라고 딱 정의하고 있다. ㅋㅋㅋ 놀랍다. 

그리고 이러한 비열한 언행을 인신공격이나 개인 공간 침범하기, 그리고 함부로 남의 몸을 만지는 것, 협박하고 위협하고 모욕을 줄려고 냉소적으로 말하고 약올리는 행위, 경멸하기 그리고 무시하고 없는 인간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솔직히 이런 인간들은 주변에 많다. ㅋㅋ 딱 보면 내 주변의 사람들이 마구마구 떠오르는 이유는 알 만하다.
그리고 아주 훌륭하게도? 이 책에서는 또라이가 끼치는 해악을 재무적인 관점에서 비용으로 산정해서 보여주고 있다. ㅋㅋㅋ 놀랍다 또..

또라이로 인한 피해 총비용을 구구절절히 살펴보면 
1. 피해 상대방과 목격자가 심리적인 피해로 인해 입는 심리적 신체적 손실
2. 공식적인 또라이 또한 보복으로 인해 받는 고통 손실
3. 조직의 경영에 미치는 악영향
4. 각종 소송같은 것으로 인한 법률과 소송비용
5. 또라이 득세로 인해 조직에 미치는 부정적인 기회비용
으로 구분해서 산출한다.

이런 것 계산하는 사람들이 있는 줄은 진짜 몰랐다. ㅋㅋ

이런 또라이들을 조직에서 솎아내기 위해 사람들이 할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떠한 방식으로 구현해 나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사례를 보여주면서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알려주는 책이 이 책의 내용이다. 주변 조직원들과 담합하고 협동하여 또라이들이 조직에 채용시부터 아예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사훈을 많들고 공격적인 행동과 언행을 일삼는 사람들을 인사고과 등의 방식을 통해 조직에서 내모는 방식 말이다.

저자는 또한 이러한 또라이기질은 내 안에도 분명히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자세하게 파악하고 이런 기질이 분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항상 정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착한 조직을 만들면 성과가 더욱 성공적으로 발휘될 것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한다.
결론을 맺기 전 장에서는 저자는 고심 끝에 똘끼?를 가지고 성공한 기업인들을 소개하면서(예로 든 인물은 칼라 피오리나하고 스티븐 잡스다.) 간혹 그들의 똘끼가 기업에게 행운을 가져다주고 성공하기도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런 똘끼?는 어쩔수 없이 반드시 필요한 포인트 장면에서 알차게 사용되어야 하며, 조직은 착해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구글의 사훈이 많은 부분 등장하고 있는 이유도 그런 면인 듯 하다.
고객이건 조직원이건 또라이는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기업에서 또라이와 함께 지낼 때에는 그들과 가능한한 멀리하며 격리되고 말을 하게 될 경우 정면승부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ㅋㅋㅋ

사실 우리 주변의 또라이들을 퇴치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의 그런 습성 때문에 내가 열받으며 내가 할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결코 현명하지 못한 일일 것이다. 이들과 함께 지내면서도 내 내면을 잘 다스리고 사는 것이 성숙한 인간으로 지녀야 할 하나의 배움의 덕목이 아닌가 한다.

또라이 제로 조직 - 8점
로버트 서튼 지음, 서영준 옮김/이실M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