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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메이저리그경영학] 야구에 숨겨진 경영의 진수

메이저리그 경영학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제프 앵거스 (부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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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오랜만에 메이저리그와 관련된 책을 읽게 되었다. 머니볼 이후 처음이다.
아무리 요즘 우리나라가 야구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해도 야구의 종주국이자 최대 흥행국은 아무래도 미국이다. WBC같은 경기도 주관은 거의 미국과 일본의 차지라고 봐도 무방하니 말이다.

그만큼 야구와 관련된 산업들도 많이 발전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머니볼이나 메이저리그와 관련된 책을 보면, 대개 경영.경제분야의 책이 많다.
우리나라는 야구를 단순히 스포츠로만 생각하는 반면 20세기 이후 자본주의의 중심으로 거듭난 미국은 야구를 하나의 산업으로, 정확히 말하면 요즘 유행하는 스포테인먼트산업으로 확고하게 인식하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분류의 야구 접근과는 조금 관점이 다르다.
야구장 안의 선수와 감독, 경기를 이겨 성적을 내는 프로세스 속에서 야구와 경영을 접목시키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경영컨설턴트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더불어 부업으로 야구, 즉 메이저리그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호기심있는 분야에서 일에 대한 내용을 접목해서 찾아내고 이를 토대로 자기만의 신념을 만들어내는 것. 이런 것이 일이라는 것을 즐기는 기쁨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 중 한 명이라 본다.

이 책의 구분은 크게 4개로 1)운영관리 2)인력관리 3)자기관리 4)변화관리로 구분되어 있다.
운영관리는 1루, 인력관리는 2루, 자기관리는 3루, 변화관리는 홈플레이트로 구분하여 야구가 반드시 1루에서 2루를 지나 3루를 거쳐 홈으로 들어와야 하듯이 경영도 먼저 운영관리에 대한 노하우와 자기 신념을 가지고 시작해서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운영함으로서 경기를 우월하게 이끌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자기관리를 통해 운영과 결정의 신념을 준비해야 단기적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항상 변화관리에 힘써야 장기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나름 저자가 1루의 운영관리는 스프링캠프에 비유해서 기나긴 시즌을 위해 연습하고 체계화하고 준비하는 과정, 2루의 인력관리는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팀의 덕아웃 분위기를 만들어가며 팀을 이끌 수 있는 능력배양, 3루의 자기관리는 분석과 관리를 통해 나를 알아야 이길 수 있다는 내용, 마지막으로 변화해야 지속적인 수싸움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BSC와 좀 비슷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던 책이다.
캐플란과 노튼의 균형잡힌 성과관리를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구조와 시켜내지 않았나 궁금하다.ㅋㅋ

이 책은 정말 잘 쓴 책이다. 나중에라도 비유를 삼을 만한 내용이 있으면 서가에 꽂아놓고 그때그때 볼만한 책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메이저리그이다 보니 공감대 형성이 조금 어려운게 흠이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메이저리그에 대해, 특히 이 책에 예로 많이 제시되는 선수나 감독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바램이 있다면 우리나라 프로야구를 바탕으로 이런 책이 나왔다면 정말 성공하지 않았을까 한다.
사실 우리나라 프로야구를 바탕으로 한 책은 거의 야구규칙과 사담, 그리고 역사이야기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어서 우리나라도 이런 부류의 책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바램이다.

메이저리그 경영학 - 10점
제프 앵거스 지음, 황희창 옮김/부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