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삼매경

[서평] 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지

어쩌다 우리사이가 이렇게 됐지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이성호 (말글빛냄, 2009년)
상세보기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지?

 

연세대학교 이성호교수님은 우리 나라 뿐만이 아니라 세계가 인정하는 교육학자 중 한 명이다.

이런 분이 책을 냈다는 것만으로도 그 책은 주목이 될 만한 소재이다. 하지만 이성호교수님은 정말 편하고 인자한 이웃 집 할아버지처럼 글을 써 우리에게 보냈다.

 

그 책의 제목 또한 정말 쉽게 지었다. - 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지?

 

이제는 한 아버지를 지나 한 할아버지로서 여러 해를 지내오면서 느꼈던 우리 주변의 일상들을 예로 들면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재미나게 설명해 주시고 계시다.

 

우리 세대가 이제는 신세대라는 개념을 넘어 변화하고 있으나 이는 예전에도 그러했고 이제는 그 세대간의 변화가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우리네 자식들을 어떤 방식으로 키우고 있는지 할아버지의 모습과 일상을 통해 알려준다. 이성호교수님이 태어나 자랐던 시골의 모습과 지금의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자기 중심적인 인간을 우리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염려하고 사회를 이루어갈 수 있는 성숙한 사회조직의 일원으로 어떤 방식으로 자라야 하는지의 주장도 넌즈시 제시한다.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글을 쓰셔서인지 관계 또한 대한민국에서 전형적으로 이루어지는 관계인 학연, 혈연, 지연의 상하관계의 관행을 지적하고 이러한 관행 속에서 경쟁심이 심해지는 사회가 되면 게임이론 안에서 다 같이 망하는 사회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그럼 이 사회를 어떤 방식으로 변화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나와 다른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이타적인 인간으로 조직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사회가 성숙하려면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 안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의 고리를 습성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글을 읽는 내내 편하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이야기체의 내용이 에세이처럼 쉽고 이웃집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다가온 이성호교수님이 자신의 일상다반사를 글로 적으면서 우리에게 공감대를 형성해 주었던 것인 듯 하다.

 

이후에도 우리가 인간으로서 사람 사이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어떤 생각과 모습을 지녀야 할 것인가 알아보기 위해 두어번 더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이런 책을 우리에게 써주신 교수님께 정말 감사한다.

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지 - 10점
이성호 지음/말글빛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