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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는 어디로 갈 것인가?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리오 휴버먼 (책벌레,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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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교과서를 닮은 책이 내 눈에 자꾸 들어온다. 그 동안 너무 응용이나 실무위주의 책들만 보아온 것이 아닌가 싶다.

난 미네르바와는 전혀 상관없이 이 책을 보기 시작했는데 인터넷교보에서 책을 배송받아 포장을 뜯어보고 사실 조금은 기분이 상했다. 책 띠지에 미네르바가 강력추천해서 다시 등장한 책이라는 문구가 너무나 선명하게 첫번째로 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 일단 이 책이 추천되서 내 눈에 띠게 된 원인은 미네르바가 아닌가 싶다.

난 개인적으로 그 사람 글이 별로다. ㅋㅋㅋ 암튼 그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경제학을 학부전공한 내가 보기에는 이 책은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중세 봉건사회에서 산업혁명을 지나 자본주의의 시대로 넘어오는 과정, 그리고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태동과 계급이라는 문제를

아주 논리적이면서 정연하게 정리해서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난 이전에는 저자 개인적인 감정이 있고 없고 간에 이런 식의 연대기적 정리의 책은 이전에 보지 못해서인지 몰라도

너무 이해가 잘 되서 책을 읽어가면서 사실 많이 놀랐다.

 

이 책은 봉건지주제의 영주와 농노, 그리고 교회와의 사회적인 체계의 특징에서부터 시작해서 시장이라는 것의 형성과정과 대항해시대의 무역을 통해 부르주아지라는 계급의 태동, 그 과정에서 봉건지주의 몰락으로 인한 봉건제사회 최대 지배계급의 몰락을 초기에는 길드라는 조직을 바탕으로 한 장인계급의 약진, 그리고 이후 시장의 대형화를 등에 없은 부르주아지와 국왕사회의 밀약.

 

이런 것들을 정리하면서 시장확대가 가져온 부르주아지의 득세와 국제무역이 열어낸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역사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그리고 이 사회에서 부익부 빈익빈이 극화되기 시작하면서

맑스와 엥겔스가 부르주아지라는 새로운 권력계층에 대응하여 투쟁을 부르짖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그 연결고리를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또 하나 이 책을 읽으면서 의미심장하게 다가온 것은

경제학의 3대 가치재인 토지, 노동, 자본을 중심으로 그 구심점이 역사적인 경제체제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그 당시 역사적인 경제학자들의 가설이나 이론들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세 봉건주의 경제체제의 토지에 대한 구심점은 부르주아지의 자본과 노동자계층의 노동이라는 구심점으로 점차 분화되게 되고 이 분화는 토지에 경계담을 쌓기 시작하면서 점점 토지라는 가치재를 잃어간 농노들이 자신에게 남은 가치인 노동을 중심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또한 중상주의를 거쳐 자본주의로 넘어오는 경제체제 속에서 상인들이 자본이라는 파생된 가치재를 현대에 이르는 동안 얼마나 팽창시켜가고 있는지 소개하면서 추가적으로 경기순환의 연결고리를 통해 인간의 개인주의와 돈에 대한 악의 순환이 얼마나 인간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지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앞으로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가를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된다.

정치경제학이라는 자본과 권력의 연결고리에서 이제는 새로운 계급이나 사회적인 약진이 이루어지게 될 시기가 또다시 우리에게 찾아오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는 과연 어떨까?

너무나 궁금해지는게 현실이다.

 

미국식 자본주의의 붕괴가 유럽과 동아시아경제로 어떤 방법으로 이동할 것인지도 작금의 상황에서 매우 궁금하다고 할 수 있다.

음.....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 10점
리오 휴버먼 지음/책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