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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위험한 경제학] 케네디언이 주장하는 우리나라 부동산 경제의 비밀

위험한 경제학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선대인 (더난출판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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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Daum책과 TISTORY가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작년에 화곡동에 작은 빌라를 구입한 우리 부부는 요즘 와이프의 직장인 양천구 신정동 근처의 작은 아파트로 갈아타는 문제로 고민 중이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진행된 2008년 국제 금융위기로 인한 자산가치하락으로 예전같은 부동산 불패가 계속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비단 우리 부부 뿐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 부부와 같은 서민은 서울 시내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살아가는 것이 사실 매우 부담이다. 지금의 집값이 너무 높아 우리 부부는 금융권 부채가 없으면 결코 아파트라는 것을 구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기에 이 책의 발간은 나를 사실 더 헷갈리게 한다.
이전에 대한민국 사람들이 집테크라는 것을 습관적으로 해 왔다면 이제 그런 방식의 쉬운 자산불리기는 이제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복잡하고 서민을 더욱 힘들게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고 본다.

이제는 누구나 알게 된 부동산 공화국인 대한민국의 현재 부동산의 실태가 어떤지에 대해 사실과 왜곡되지 않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선대인이라는 필자가 자세하고 냉철하게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2008년 세계 경제위기로 인해 전세계는 주택이라는 것, 그리고 그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무리한 대출이 세계의 자본시장을 얼마나 망가뜨릴 수 있는지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근원지인 미국을 비롯한 세계는 이러한 인간들의 탐욕으로 인한 위기를 뼈를 깎는 노력으로 간신히 넘길 수 있었다. 물론 아직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며, 유동성 공급으로 경기 부양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아직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대책과 상황이 이상하다고 필자는 말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내걸고 집권한 부동산 부양에 대한 올인 정책은 2008년 주택가격 하락을 맛보고 어떠한 방식으로든 부동산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리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르핀 주사식의 부동산 부양책은 언젠가는 걷어내야 할 부동산 거품을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써, 부동산 장기 침체와 더 큰 자산가치하락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저자가 부동산에 대한 예측으로 이 책을 마무리했다면 현상의 사실을 이야기한다는 의미로 이 책의 가치가 절하될 수 있었으나, 저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언론과 지식을 이용한 권력의 기득권 유지 욕구를 예리하게 꼬집어내고 있다.

금리와 부동산을 아우르는 자산과 유동성시장의 잘못된 정보가 기득권층을 기반으로한 언론의 자본권력친화에서 비롯된다고 이야기하고 이는 과거 역사 속의 이념에 대한 언론의 종속보다 더 위험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충분히 일리가 있는 이야기이며, 앞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나라가 바로 서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깨우쳐야 할 진실이다.

1권을 읽고 난 후 2권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심각하게 하게 되었고 서민들을 매도하고 호도하는 권력(자본권력)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부부가 이러한 세상에서 잘 버텨내며 살 수 있을지 매우 걱정이다.

위험한 경제학 - 10점
선대인 지음/더난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