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하고 오랜만에 정보컨텐츠에 대한 책을 읽었다.
이전에 편집매장에 대한 내용을 공부할 때 일본 서점 편집매장의 원류를 알기 위해 "마쓰오카 세이고"의
"지의 편집공학"과 "창조적 책 읽기 - 다독술이 답이다."를 열심히 탐독한 적이 있고,
그 이전에는 정보지식의 활용과 재편집을 위해 옥션의 창립자인 이면희 선생님의 "지식의 재구성"을 읽은 적이 있으나
그 이후로는 정보컨텐츠의 재편집은 나와는 사실 동떨어진 이야기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K사가 우리 가정의 Cash Cow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에 사사키 도시나오의 책을 다시금 읽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나에게는 오히려 잊었던 옛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사사키 도시나우의 책은 2년 전에 회사를 들썩이게? 했던 "전자책의 충격"을 나도 꽤나 흥미롭게 읽은 기억이 있고 그 당시 책이 깔끔하다는 기억이 있어 제법 기대를 하고 손에 잡았다.
자. 그럼. 이 정도에서 책의 연결고리를 마무리하고 책 느낌을 좀 이야기 해보자.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저자는 "정보권력의 해체".
즉, "매스미디어"의 해체에서 오는 새로운 다양성의 전파 과정에서 이를 재편집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인도해 줄 수 있는 문화와 정보의 "큐레이션"의 역할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들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매스미디어의 대체환경으로
"비오톱(biotope) -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장소"를,
그리고 다양성의 정보를 재편집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소개하는 "큐레이션",
마지막으로 이들의 소통을 원활하게 진행해주는 "엠비언트 -(전자책의 충격에 소개되므로 따로 주석없음)"가
새로운 정보 민주화 및 다양화를 이룰 프레임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책은 생각보다 주장하는 바가 간단하다.
20세기 세계화(Globalization) 중심의 강대국 문화 정보권력의 낙수효과가 이제는 오히려 Glocalization로 역전되어 문화정보권력들이 새로운, 그리고 다양한 문화를 심취하고 소개하는 상황으로 역전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너무 미국식의 해석인지... 모르겠다.. ㅋㅋ)
그리고 그 역전효과의 중요한 연결고리는 "컨텍스트", 바로 이야기다.
고객이 순응하고 흡수할 수 있는 컨텍스트,
즉 맥락과 이야기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차별화시키고
이를 차별화시키는 능력은 큐레이션에서 나온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아무튼간에...
이제 풍요의 시대와 대량의 시기는 지나갔으니
기업의 입장에서는 주객일치, 표리일치의 관점에서 "일기일회(一期一會)"가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이 책의 주제는 "일기일회(一期一會)"다. 적합한 영단어는 세린디피티(serendipity)가 맞다네..ㅋㅋ
"평생(平生)에 단 한 번 만남. 또는, 그 일이 생애(生涯)에 단 한 번 뿐인 일. 사람과의 만남 등(等)의 기회(機會)를 소중(所重)히 함의 비유(比喩ㆍ譬喩)"
한번 만나는 우연한 만남의 기회에서 고객이 주인과 한 마음이 될 수 있는 것.
이것이 "포스트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저자는 말하면서 책을 마친다.
마지막으로다가...
큐레이션의 시대에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場"
바로 "플랫폼"이다.
또, 플랫폼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애플의 힘! 아이튠스와 같은 플랫폼.
오프라인에서 찾자면.... 복합매장에 입점한 카테고리킬러? ㅋㅋ
암튼 알아보자. 플랫폼을 찾아서 우리도 승리해야지..
오랜만에 서평을 길게 썼더니...
두서가 없다. 담에 또 써야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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