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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10년 후 미래

10년 후 미래 - 8점
다니엘 앨트먼 지음, 고영태 옮김/청림출판
 


금융위기 이후 블랙스완 같은 책들이 각광받으면서 행동경제학이나 비주류경제학을 다룬 서적들이 경제서의 점유율을 높이던 시기를 지나 다시 신고전주의 경제학을 다룬 시카고학파의 미국식 거시경제학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정확히 10년 후까지의 거시경제를 예측했다. 이 책은 4가지 카테고리로 구분되어 있는데 하나씩 정리하기로 한다. 1부-한계는 중국 성장의 한계와 유럽연합의 붕괴가능성을 논하고 있다. 중국은 과거의 성장추진력이 이제 삶의 질과 같은 내부적인 문제와 맞물러 한계를 들어낼 것이고, 유럽연합은 요즘 뉴스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가단위 차별화된 재정정책을 유연하게 펴기 힘든 문제로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2부-장애물은 선진국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어려가지 방법을 이야기한다. 개도국의 전문인재 유출이나 국부자원 판매 등으로 선진국은 그 부와 기득권을 강화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3부-기회는 WTO가 붕괴되고 경제통합의 새 판짜기에서 결국 미들맨들의 득세가 일어날 것이고 세계최대의 세일즈 국가인 미국은 그 안에서 새로운 상인들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 한다. 미국책 맞다. ㅋㅋ 기존의 금융허브는 사라지고 라이프스타일 허브가 이슈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싱가폴 같은 곳은 이제 어려워질 듯 하다. 4부-위험은 개도국 정치체제의 위험요인과 지구 온난화가 경제적으로 선진국의 기득권 수호를 위해 악용될 소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결국 향후 10년 동안 설레발은 금물이고 기존의 프레임 내에서 변화가 이루어질 듯 하다. 이 책은 미국 경제서적이다. 그건 확실하다. ㅋㅋ 그리고 10년 이후의 미래도 중요하지만 현재부터 10년 이내의 미래도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일가견이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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