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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장하준의 경제정책 매뉴얼
카테고리 경영/경제
지은이 장하준 (부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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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내는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는지 아직도 알 수가 없다. 아무튼 홍콩으로 떠나는 하계휴가를 시작하기 전에 마무리를 하고자 하는 욕심에 끝끝내 책을 붙들어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장하준교수님의 책은 작년에 우연히 나쁜 사마리아인을 읽게 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이후 국가의 역할이라는 아주? 난해하고 두꺼운 책을 읽다가 약 80페이지를 남기고.. 낙오하고 말았다.

그래서인지 왠지 교수님의 책이 나오면 자꾸만 눈이 가게 되고 아직은 더 배울께 많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가지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이전의 내가 읽은 두 권의 책과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국가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책과는 내가 보기에 그 형식과 내용이 거의 대동소이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래서 읽는 내내 이전에 다 읽어내지 못한 국가의 역할을 정리한다는 느낌을 가지고 책을 대하게 되었고 마지막까지 그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장하준 교수님이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던 신자유주의 경제에 대한 주장을 무역을 비롯한 실물 경제 측면과 요즘 미국발 경제 위기로 전세계적인 관심으로 고조된 자본, 금융 경제의 측면에서 정리하고 이를 대신할 정책의 대안들을 조목 조목 제시하고 있다.

이전의 서구 선진국들은 그리 하지 않았지만 지금의 개발도상국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신자유주의 경제논리의 개념을 이전 선진국들의 발전 과정에서 나타났던 과거의 실체를 알려주며, 그들은 정작 보호하고 발전을 위해 실리주의를 추구했으나 이제는 개도국에게 시장주의를 뿌리내리게 하려는 이중적인 모습을 비판하며, 이를 무방비로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서 개도국들이 해야 할 것들을 아시아와 남미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장하준 교수님의 책을 읽을 때마다 나만 그런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정책 대안보다는 신자유주의의 문제점과 서구 선진국들의 행태를 보고 놀라면서 갑자기 분노가 일어난다. 그러면서 무슨 신문기사의 논평을 읽어낸 듯한 느낌이 밀려온다. ㅋㅋㅋㅋ 왜 그런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느낌은 별로 좋은 것은 아닌 듯 하다. 나뿐 누무 시끼들.

작금의 상황. 미국발 경제 위기와 맞물려 이 책은 내가 보기에는 좀 뜨지 않을까하는 것이 개인적인 느낌이다. 왜냐하면 리먼이나 메릴린치 사태가 이 책에 나오는 장교수님의 주장과 연관성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나라가 가야 할 길도 제시해 주는 측면이 조금 있는 것 같다. ㅋㅋ

정부 관계자들도 보면 아주 좋을 것이다. 참고로 나는 이제 장교수님 책은 좀 텀을 두고 봐야 되겠다. 왜냐하면 우리 집에 개혁의 덫을 제외한 장교수님 책이 모두 있는데(다 돈주고 사서 서가에 꽃혀있다.) 가만히 보면 장교수님의 근본이 다 거기서 거기기 때문에 300페이지 책 하나 잃으면 더 이상은 지리하다. 마치 3시간 강의 연강듣는 것 같다.

암튼 이 책. 장 교수님 경제 정책론의 요약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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