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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청소하는 마음으로 배우는 상생의 원리

머리 청소 마음 청소
카테고리 경영/경제
지은이 가기야마 히데사부로 (나무생각,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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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나 버스로 오가며 읽어낸 책이다.
제목에서 풍기는 냄새처럼 좋은 글들을 모아놓은 일종의 격언 모음집일거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부담없이 책을 잡았다. 기존에 심심풀이 정도로 생각하면서 읽어왔던 좋은 생각을 상상하면서 토요일 밖에 나가려는 찰나에 우연히 서가에서 책을 집어들고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책을 펴서 제일 먼저 살펴보는 목차와 머리말을 보니 음... 격언 책 스타일이기는 한데 한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가지고 풀어낸 책이었다.

이 책은 일본의 중견기업 중 하나인 "옐로우 햇" 회장님께서 일본에서 벌이시고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모임"이라는 켐페인을 하게 된 계기와 그가 주장하고 있는 바를 3개의 쳅터로 나누어 적어낸 글이다.

이 책은 실천하는 상생의 마음을 가지고 그가 생각하는 (일본)나라의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글이다. 일본에서 20세기 말부터 급격하게 사회문제로 떠오른 이른바 "격차사회"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저자는 이기주의의 만연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이기주의의 만연은 기존의 일본이라는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었으나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산업화에 이어 급격한 사회발전을 이루어내는 과정에서 사회를 생각하기 보다는 가정을 생각하고 가정을 생각하기 보다는 나를 생각하는 심각한 이기주의가 사회에 만연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이기주의는 사실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근래에 더욱 많이 일어나고 있는 집단이기주의의 근간이며 님비주의와 부모살해와 같은 가족범죄의 주요한 사상적 근간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내가 보기에도 저자가 하는 말은 일리가 있어보인다. 사실 서로를 위하고 나누는 사회가 된다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갈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이상하게 꼬여가는 것은 사람들의 가치관자체가 이기주의 가치관으로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비상식이 논리라는 탈을 쓰고 상식과 도리를 이기는 사회로 변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 해결책이 좀 흥미롭다.
저자는 다 함께 하는 청소라는 실천이 이기주의가 만연한 사회를 바꾸어 나가는 해결책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이유는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 화장실 청소를 실천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악한 것을 벗어 새로이 태어나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주변 이미지와 문화가 바뀌고 서로가 나눌 수 있는 상생의 문화가 근간이 되는 사회가 된다는 주장이다.

아무리 문제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처음에는 하기 싫어하는 청소를 일단 시작하면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이를 진행해 가는 과정에서 비로소 자신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저자의 생각이 내가 보기에는 매우 일리가 있으며 이치에도 맞는다고 생각한다.

함께 하는 마음들이 모여서 세상이 발전하는 것이 이제는 우리에게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더 나아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어느 순간엔가 나를 보게 되고 나에게 조금 더 유리한 쪽으로 이기적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비록 길을 오가며 읽지만 한 줄 한 줄 읽어내면서 나를 돌아보게 하는 작지만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서가에서 꺼내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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