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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사는 재미를 잃어버린 아저씨들의 문화대반란

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 8점
이현.홍은미 지음/글담출판사
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 8점
이현.홍은미 지음/글담출판사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는 별로 읽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받아 든 책을 보고선 별로라고 생각했다.
왜 그랬을까?
책을 다 읽은 지금으로선 마치 일요일 아침 마누라와 아이가 늦잠자는 아버지를 깨우니 침대에서 뒤척거리며 졸음에 정신을 읽은 아버지의 태도같았다.

막상 하지 않으면서 인생을 힘들게 사는 우리의 아저씨들. 그런 아저씨들을 위한 책이 이 책이다.

난 어디가서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당당하게 독서라고 말한다. 지하철 출퇴근길. 그리고 집에서 쉬는 동안 짬을 내어 나에게 주어진 새로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는 스타일의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교보문고라는 책을 파는 회사에 다님으로 인해 새로운 책이 자의건 타의건 끊임없이 나에게 들어오는 것도 은근 그 취미를 지속하게 만든다.

그래도 나는 천운으로 30대 아저씨에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적절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아저씨들 (여기서 이야기하는 아저씨들은 40대 후반에서 50대를 주로 말하겠다.)은 거의 취미가 술과 담배, 그리고 은근한 도박성 놀이이다. 아마 내 생각에는 그게 주류이고 정말 놀 거리가 없다.

요즘 우리 부장님들 보면 골프와 와인이라는 새로운 취미에 동조하기 시작했지만, 음.. 뭐랄까 아직 우리 아저씨들은 생활에 치여서 정말 즐거운 인생을 보내지 못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런 아저씨들은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 나의 경우도 인생선배들의 뒤를 따라 아이와 마누라에게 무한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더 해가고 있지만, 결혼을 하고 아파트라는 것을 사기 위해 와이셔츠 하나 제대로 사서 입지 못하고 양복도 입사할때 구입한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옷을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때로는 부담스러워 꼬깃하게 입고 다니고 내 취미를 위해 돈을 쓴다는 것은 아이의 분유값을 빼앗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고 있다. 이제 아이들도 아버지와 함께 할 취미를 원하고 가족들도 멋진 아버지와 가장을 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취미를 실천하고 외모를 생각해야 한다. 가장으로서 이기적인 관점이라는 것을 벗어던지고 이제는 가정의 리더로서 가정을 대표할 만한 멋진 인생을 보여주고 또 살아나가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주 트랜디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저씨가 즐기고 즐거우면 가족이 즐겁고 가정이 즐겁고 화목하면 대한민국이 즐거워진다는 생각. 아주 긍정적이고 올바르다.

우리 아저씨들. 이제 진상스런 모습에서 벗어나 인생의 새로운 활력소를 일으키자.
이제 아저씨들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모두가 즐거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기적으로 변해야 한다. 이기적인 가장이 화목한 가정과 우리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