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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이철우 (북로드,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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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디바이스로 본 첫 책이다. 본래 디바이스로 책을 보는 것보다는 종이책으로 책을 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별로 깊게 생각하는 책을 보려고 하지 않았다.

종이책은 보면서 접고 메모하면서 볼 수 있지만 현재의 전자책 디바이스는 그런 행위를 하기에는 내 손에 아직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리학은 여전히 재미나다. 마치 주변사람 뒷담화 수다를 떠는 듯한 기분으로 이 책을 읽어내기 시작했다. 또 소재가 연애와 절묘하게 섞이다 보니 전자책이지만 읽는 내내 재미나게 보았다.

연애만큼 사람의 심리가 깊고 민감하게 반영되는 것은 결코 없을 것이다.
또 저자가 심리학의 고수이다보니 연애라는 단계별 접근이라는 독특한 관점을 가지고 심리학의 사례와 이론을 적용해서 책을 만들어 놓았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연애의 단계라는 것은 어찌보면 작위적일 수 있으나, 이 책의 목차로 이어진다.

처음 상대를 만나기 위한 것 - 예를 들면, 사람을 만나야 호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ㅋㅋ 일어나는 호감의 심리학을 이야기한다. 많이 만나고 많이 이야기하면 어쩔 수 없이 호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는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도 심리학의 이론적 관점에서 접근하니 이론모형이 공감이 간다.

그리고,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 사람들과 연예를 하기 위해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루어져야 할 심리학적인 태도, 저자는 호감을 느끼고 연예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루어져야 할 것들을 심리학 모형을 통해 이야기한다.

이 때에는 만나는 상대방과의 상대적인 성격도 작용하고 또한 자기 존재감 형성과 외형적인 성격등도 연예의 발전 단계를 좌우한다. 잔정이 없고 외향적이 사람들. 그리고 외부적인 환경요인을 많이 중시하는 사람들은 연예를 오래하기 어렵고, 내향적이거나 배려심이 많은 사람의 경우는 연애를 일단 시작하면 제법 오래간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재미난 점은 바람둥이에게 매달리는 제법 똑똑한 여성상대방의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나 늘 함께 하지만 부족해 보이는 커플들, 그리고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해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재미나게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연애가 끝나는 시점의 단계적인 모형까지 제시함으로서 연예의 시작해서 마침까지의 단계별 심리학적 모형의 활용도, 그리고 공감을 사례별로 소개하고 있다.

이제는 결혼하고 아이까지 있는 관계로 예전에 비해 감도가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오랜만에 이런 책을 접하니 의외로 머리 속도 상쾌해지고 젊어진 듯 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가끔 읽을 만한 필요가 있다.

그리고 모형이 다 맞는 것도 아니다. 전혀 모형상 안 맞는 부부들도 내 주변에는 많이 살고 있지 않는가? 세상사가 다 책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닌 점이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묘미가 아닌가 한다. ㅋㅋ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 - 8점
이철우 지음/북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