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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한국에서 이런 식으로 성공해야 하는가?"

한국에서 성공하는 법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이진우 (베스트프렌드,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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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이런 식으로 성공해야 하는가?"

 지나가다가 "어... 이 사람 또 책 썼네.. 엄청 쓴다. 책" 이런 생각을 하면 읽기 시작한 책이다. 39세에 100억을 벌었다는 말이 자본주의의 지향점을 향해 달리는 현재 우리 시대의 단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씁쓸하기도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보게 되었다.

 저자는 인생 자체가 부를 향한 몰입상태가 아닌가 싶다. 곧 저자에게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최대 목표는 얼마나 富를 확실하게 많이 축적하는 것인가이다. 이러한 스타일로 몰입한 상태에서 30년 이상 살아온 사람에게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가 있으랴~!

 다른 가치이 부 이상의 가치가 되기에는 저자에게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마치 현대 주주 부의 극대화를 최고의 미덕으로 외치는 관점의 기업과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어제는 회사에서 회의시간에 임원 중 한 분이 좋은 기업과 위대한 기업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대화가 있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좋은 기업은 주주의 부를 극대화시키는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위대한 기업은 관계된 모든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내가 이야기하는 가치는 부나 이익과는 많이 다른 개념이다.

 저자는 마치 균형잡힌 성과표(balanced score card)에 나오는 최종 목표인 이익관점의 극대화를 위해 학습과 사람관점. 일관점. 고객관점을 극대화하는 것처럼, 나의 부에 대한 몰입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이를 향해 대인관계를 훌륭하게? 하여 다양화하고 적을 만들지 말 것을 이야기하며,  부자들의 모임에 열심으로 참석하고 나의 부족한 부분을 매울 수 있는 습관을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그야말로 부자가 되기 위한 몰입이라고 할 수 있다.

 인생 자체를 부를 위해 살면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이런 부에 대한 몰입에 반대하는 이야기로는 얼마 전에 내가 읽은 "조화로운 인생 - 더 하모니"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책의 기본적인 문제점 중 하나는 자기 몰입과 자기 암시가 아닌가 싶다. 지난 해 최고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시크릿도 이런 점에서 문제가 많은 책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또한 이런 점에서 저자가 이 책에서 미래의 소위 대박을 꿈꿀 수 있는 7가지 직업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물론 예측은 가능하겠지만 어느 시장이나 이익이 많으면 시장진입자가 넘쳐나게 마련이고, 그렇게 되면 양극화가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어쩌면 자본주의 사회의 균형이 악순환 구조로 이루어지는 점인데 그러한 점까지 깊게 생각하지 않은 점은 매우 아쉽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물론 사람마다 인생은 다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자기가 우선시 여기는 가치를 극대화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