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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지식총합프로젝트] 세계의 지로 창조하라

세계의지로창조하라닛산의글로벌전략에서배우는최종형지식경영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전략 > 지식경영
지은이 노나카 이쿠지로 (비즈니스맵,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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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다시 경제 경영서를 집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한 동안은 정말 읽지 않았는데 말이다.
창조적 루틴을 읽었기 때문에 반가웠던 것인가? 노나카 이쿠지로가 쓴 책을 다시 매장에서 집어내고야 말았다.

그 동안 지식창조경영을 줄기차게 외쳐온 노나카선생이 이번에는 자신이 프레임을 구축하고 세상에 전파한 지식창조경영이 현실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 예를 닛산이라는 대기업의 글로벌화 과정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노나카선생의 이론은 암묵지를 형식지로 탈바꿈시키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지식을 창조해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닛산은 어떠한 과정으로 풀어냈는지 그 20년간의 과정을 담은 책이 이 책이다.

닛산은 도요타, 혼다와 더불어 일본의 3대 자동차 메이커이다. 과거에는 주로 내수 시장에 국한해서 자동차를 생산 판매하였으며, 미국이나 유럽시장을 진출할 경우에는 일본 내부 기술센터인 NTC에서 개발된 차량을 일본에서 생산해서 판매하거나 현지에서 일부 부품을 생산하여 지원하는 것으로 제한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닛산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미국시장과 유럽시장에서 기술개발센터를 적극적으로 가동하고 이들이 그 시장에 맞게 자신반의 차를 설계하고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는 동종업계에서는 당시 감히 진행하지 못했던 일로서 공격적인 글로벌화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유럽의 문화와 미국의 문화, 그리고 일본의 문화가 만나 충돌하고 서로를 이해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해 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일본은 업무를 주로 암묵지의 성격으로 진행하는 반면, 미국은 전형적인 매뉴얼 스타일로 진행하기 때문에 기술자들의 범용적 숙련도가 높지 않다. 그리고 유럽은 전형적인 장인제도에 대한 개념이 아직 남아 있어 새로운 것을 수용하는데 부정적인 편이다. 이문화간의 문제를 서로 신뢰를 가지고 해결하고 그 안에서 상대방의 장점을 수용하는 것, 그리고 그 결정체로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리는 차를 설계해냄은 닛산의 성공적인 글로벌화를 여실하게 보여주는 검증이다.

이 책은 앞단의 60% 정도는 닛산의 미국, 그리고 유럽법인의 프로젝트 진행과정을 담고 있다.
그리고 뒷단 70여 페이지 정도를 할애하여 노나카 선생의 지식창조경영의 이론이 어떤 형식으로 현실화되었는지를 이론적인 관점에서 설명 정리하고 마무리한다.

일단 지식창조경영이 일본이라는 곳 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서 먹혔다는 점이 나름 고무적이라고 할 만하다. 그리고 그 과정 또한 제법 성공적이라는데 박수를 보낸다.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과정과 지식을 만들어내고 개념과 사상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한 차원 높은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길인 듯 하다. 그 길에서 지식을 당연히 새롭게 창조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 것이 가능한지... 개인적으로 한번 회사에서 진행해보고 싶다.
  
세계의 지(知)로 창조하라 - 8점
노나카 이쿠지로 & 도쿠오카 고이치로 지음, 박선영 옮김/비즈니스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