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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측정에 대한 태도를 바꿔보자~!

KPI 이노베이션: 조직 성과측정의 올바른 이해와 혁신
카테고리 경영/경제
지은이 딘 R 스피처 (한국경제신문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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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책을 여러권 같이 보면 책의 내용이 머리 속에서 섞인다. 특히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책들을 보면 머리가 더 복잡하다. 평소 책을 서너권 정도 동시에 잡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인 것 같다. 측정할 수 없는 이익을 보면서 이 책을 같이 보니깐 두 개의 책이 머리속에서 하나로 통합된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평가보다 측정을, 측정보다는 더 깊은 측정을" 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요즘 회사가 상반기 성과평가철이었는데 이것저것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부분이 꽤나 있었다.

책 내용을 보자면 주장하는 구조는 이렇다.

기존의 기업들이 많이 추진하고 있는 성과관리는 평가와 보상 그리고 과거업적에 대한 것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조직원 혹은 피평가자의 저항이나 부정적인 측면을 저변의 문화로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평가한다.

반대로 평가와 보상을 성과 측정의 문제와 별개로 구분하고 측정에 대한 개방적이고 열린 사고를 극대화시켜 예측하고 진정한 목표를 찾아 항상 학습하고 사고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1) 일단 측정에 대하는 태도 변화를 위한 상황을 조성하고,
2) 실질적인 목적을 올바르게 측정하게 위한 집중이 필요하며,
3) 부서간 중복이나 역행하는 지표가 생기지 않도록 협력과 통합의 전체 프레임을 형성하고
4) 끊임없는 사내 네트워크와 대화, 학습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자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4가지 기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 항상 변혁적으로 사고하는 태도를 조직문화 기저에 확립시켜야 한다고 한다.

회계의 변혁이 마케팅의 변혁을 가져오고 인사의 변혁도 가져오기 위해서는
기술적이거나 구조적인 문제보다는 태도와 조직문화의 문제로 접근하자는 게 내가 보기에는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주장이 아닌가 싶다.

성과측정이라는 목적을 위한 현실화된 실체를 올바르게 드러내고 항상 개선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사고와 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약간 황당한 점은 마지막 장에 참고지표라는 것을 만들어내어 어쩌면 이 책을 잘못 이해하거나 철학이나 형이상학적인 측면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그 지표를 무작정 사용할 수 있는 웃지 못할 오해를 낳을 수 있게 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무튼 끊임없는 사고와 학습은 어려운 것 같다.
나 이러다 두뇌의 과도한 사용으로 치매를 걱정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아하하하하

세상에 놀 것도 많은데 이런 곳에도 신경을 써야 하다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