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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나는 누굴 믿고 살아야 하는가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카테고리 시/에세이/기행
지은이 드니 로베르 (시대의창,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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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촘스키 선생님 책을 각개격파 중이다. 두 번째 책인데 이 책을 읽는 관점은 언론과 여론에 중점을 두었다.

이 책은 2002년에 나온 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읽는 나에게는 꽤나 근자에 쓴 글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지금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이 책에서 촘스키 선생님은 선생님의 나머지 책들과 마찬가지로 소위 "조작된 동의"에 의한 권력층의 제국주의와 신자유주의 경제를 어떻게 바라바고 그 속에 우리가 행동해야 할 지식인으로서의 책무를 무엇인가를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촘스키 선생님의 책을 읽으면서 이제는 나도 학습이 되어서 이번 책을 읽을 때에는 어떤 면에 주요 관점을 가지고 읽을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읽게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언론과 선전에 대한 문구와 주장에 상당히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지금의 자본주의 경제체제 안에서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촘선생님의 주장은 선전이라는 용어로 나에게 다가왔다. 선전이라는 것은 내가 알고 있는 선동이라는 문구, 혹은 세뇌라는 문구와 같은 어감이 있는 단어였다.

 

언론이 민주주의를 가장한 권력층의 교묘한 술책을 선동하고 선전하는 격한 표현을 사용하면 앞잡이라는 내용이다.

서구 언론, 특히 우리가 깊이 배우고 모범으로 삼고 있는 미국과 영국, 그리고 프랑스의 언론이 그러한 국가 권력층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도구로 전락하는 것이 안타까운 현상이라고 말씀하시는 촘선생님의 주장은 어떤 면에서 진실한 면이 분명히 있었고 일리가 있는 면이 분명이 있었다. 특히 국가와 글로벌기업이 공조체제를 맺고 있는 혹은 더욱 곤고히 하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언론은 충분히 그 역할에 큰 무게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양심이라는 생각의 언론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진실을 요구하는 사람과 측면이 늘어나는 변화를 보이면서 독립언론을 중심으로 이전보다는 훨씬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희망적인 전망을 내어 놓는 선생님의 주장이다.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 기존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인터넷과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발전은 여론이 다양하게 표출될 수 있는 자원을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자원의 확보는 기존의 언론에 의해 일방적인 세뇌모드와 방관자 모습에 있던 우리를 깨우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제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단지 알기만 하고 구경만하는 지식인은 죽은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지식을 쌓고 진실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점점 형성되고 있다면 우리는 그 동안 권력층에게 빼았겼던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참모습을 찾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다양한 여론의 표출과 자유로운 논의, 그리고 양심에 따른 사람들의 모습이야 말로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누려야 할 진정한 모습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자신과 생각이 다른 무리가 있더라도 무시하거나 묵살하려는 모습보다는 논의하고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루는 모습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진정한 모습이라고 본다.

 

촘선생님의 주장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민주주의의 세상이 사회 저변에 확대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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