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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부자가 되는 길.

시골의사의 부자 경제학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박경철 (리더스북,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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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말 책 한 권 읽기가 쉽지 않다. ㅋㅋ 일단 나의 변명을 좀 하고 넘어가야 나에 대한 나의 면이 좀 서지 않을까 한다.

대학원 중간고사와 매주 이틀동안 진행되는 수업. 그리고 요즘은 경대원 원우회장 선거때문에 이런 저런 이야기할 시간들을 많이 필요로 하게 되면서 회사업무시간 이외에 내 시간 내기가 좀처럼 쉽지가 않다. 더욱이 지난 달과 이번 달은 집안 내 경조사가 많아 주말에 조신하게 앉아서 책보기가 정말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2006년 초여름에 나온 부자경제학을 집은 이유는 작금의 경제 상황과 부합한다.

세계 경제 위기가 2년 정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우리 나라의 34개 경제학자들 (이필상교수부터 ~~~~ 줄줄줄)이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말했다. 그리고 내 투자상황은 그 처음부터 별로 수익성이 좋지 못하다. 아직 미실현이익이긴 하지만 부동산 시장도 별로 좋지 않아 시가로 최고가 대비 약 5천만원 정도가 줄어든 상황이고 금융자산이 펀드도 약 -30% 정도의 손실을 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게 필요한 것은 일종의 위안이라고 해야 하나? 아님 장기적인 혜안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그런 것들을 바라면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

 

시골의사 박경철은 이전의 내가 읽은 몇몇 칼럼을 보면 철학이 있다고 생각이 된다.

보통의 재테크 칼럼을 쓰는 사람들.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쉽게 철학이라는 것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유는 독자들의 기호에 맞춰 일히일비하는 상황에 대한 논평들을 자주 내놓기 때문이다. 마치 경제면 신문기사들을 보는 듯 하다.

이는 아침에 인터넷기사를 보는 내 기분을 괜히 흥분시키기고 하고 또는 슬퍼지게도 한다.

 

이는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은,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그 상황 안에 들어가게 된다면

바보로 돌변하게 되고 비이성적인 판단으로 수를 그르치기 일수이다.

 

이는 자신은 아니라고 하지만 결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골의사는 어떤 지혜를 나에게 제시할 것인지가 궁금했다. 그리고 진정으로 혜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처녀작 속에 그 철학, 그 기준이 깊게 심겨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음.. 그럼 이제 내가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야 되겠다.

서평이니깐 말이다. ㅋㅋ

 

재테크라는 것이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우리의 대답은 부자가 되기 위한 기술이라고 말하기 쉽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재테크는 부자들이 자기의 이미 벌어들인 자산을 인플레이션이라는 것과 대응해서 지키기 위해 방어하는 전략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재테크를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세계 경제의 변화를 항상 혜안을 가지고 파악해야 한다. 이 것은 단순히 나의 재산을 불리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변화를 직시하고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함이다.

 

자신의 노력으로 자신이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기본이 된다. 다만 이전에 세상의 변화를 언제나 직시하고 장기적인 혜안으로 그 변화에 뒤쳐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는 가장 중요하다. 내가 나의 소명에 대한 확실한 통제력과 이상을 현실로 이뤄가는 길을 잃어버리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고 만다.

 

이를 위해 저자는 종자돈을 모으고 목적대로 새로운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결코 은행을 떠나면 안 된다고 충고한다.

이는 사실 저자가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세상 돈을 모으는 방법에 특별한 왕도는 없다. 왕도가 단 하나 있다면 그 것은 차근차근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이해하는 것은 그렇다.

저자는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나 파도가 되기 보다는 산에서 항상 그 자리를 차지하고 버티는 고목이 되기를 충고한다.

이는 결코 모든 것을 멍청하게 바라보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것은 내가 인생이라는 것을 살면서 행복이라는 것을 이루고 지속하기 위해 세상의 것에 너무 얽매여 일히일비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혜로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이 책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든다.

우리가 살아가는 생애에 돈이라는 것은 교환가치일 뿐이며 내 행복한 생활 속의 하나의 수단이지 목적은 결코 될 수 없다.

또한 내 인생의 정량적인 가치 중 하나임에는 분명하기 때문에 대박을 좇기 보다는 준비해서 이루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은 재테크 책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철학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조심스레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