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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람기

이런게 내 스타일이야~

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시작
감독 오우삼 (2008 / 중국)
출연 양조위, 금성무, 장첸, 린즈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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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삼감독의 장기는 멋에 있다. 액션 영화에서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이미지 말이다.
이런 이미지는 영화라는 장르와 잘 맞아떨어지면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감동을 극대화시키는 점이 있다.
 
영화. 혹은 동영상의 특징은
하나의 장면. 즉 하나의 이미지로 그 이전의 작은 실수들을 모두 덮을 수 있고 더욱이 이 장면하나가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 줄 수도 있다는데 있다.
 
이 영화는 존 우라는 사람의 영화는 왜 그만의 냄새가 나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만한 영화다.
한마디로 꾼들이 만든 오락영화의 정점이고자 한 영화의 1편이다.
 
오우삼은 가장 잘 나가는 투 톱 금성무와 양조위라는 흥행보증수표를 어떤 방식으로 요리하는가.
그리고 삼국지의 적벽대전이라는 보는 사람들이 모두가 "나도 다 아는 내용이다."라고 할 만한 내용을
어떻게 요리하고 표현할 지가 매우 고심이었을 듯 하다.
 
결과는 너무나 오우삼 스타일이다.
그리고 그 스타일이 이 영화의 고민으로도 묻어난다.
 
이런 점에서 영화 중간의 대사가 너무나 흥미롭다.
유비는 연전연패하기만 하지 않느냐라는 내용의 동오의 중신들의 비꼼에 대해
제갈량은 유비의 연전연패는 다름 아닌 한실의 종친으로서 한실의 백성들의 안위를 돌보느라
지연 패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또한 이야기 줄거리상 장면의 맥을 살펴보면, 
이길 수 있는 방식보다는 나름의 신념과 스타일을 고수하기 위해 패배를 선택하는 것이
옳다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것이 오우삼 감독의 스타일이 아닌가 싶다.
어차피 적벽대전이라는 게임은 어느 정도의 흥행은 보증받았다고 볼 수 있는 반면, 잘 해야 본전인 게임이다.
이 두 편의 게임을 풀어야 하는 방식으로 오우삼 감독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르의 이미지를 선택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뱃포가 두둑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비둘기가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서 정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