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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람기

[엘 시스테마] 음악으로 세상을 변화시킨다. 기적의 오케스트라 - 엘 시스테마 감독 마리아 슈토트마이어,파울 슈마츠니 (2008 / 일본,프랑스,스위스,스웨덴,독일) 출연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구스타보 두다멜 상세보기 추석 연휴 첫 날이지만 아내는 계속 출근하고 예정되었던 집 수리가 비가 와서 안 되면서 시네큐브 광화문으로 향했다. 혼자서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본지가 언제 인지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가늠해보니 한 15년 쯤 된 듯 했다.... 그 때 어떤 영화를 보았는지는 확실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주안역에 있는 영화관이 아니었나 싶다. 군대 가기 전이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아내가 아침에 출근을 하고 나서 대충 집 청소를 하고 점심은 페스트푸드로 때울 욕심에 시간 맞춰 집을 나섰다. 정동 부근에 맥도널드에서 여유롭게 점심을 때워볼까 했는데... 더보기
[용의자X의 헌신] 感으로 논리적 사고를 넘어서다.. 용의자 X의 헌신 감독 니시타니 히로시 (2008 / 일본) 출연 후쿠야마 마사하루, 츠츠미 신이치, 시바사키 코우, 키타무라 카즈키 상세보기 책으로 읽을 것인가 영화로 볼 것인가에 대해 굉장히 오랜 동안 고민하였다. 워낙 책이 유명한 베스트셀러라서 구입해서 읽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꽤나 했지만 그렇지 않아도 읽을 책이 넘쳐나기 때문에 미루고 있던 찰라에 동생을 통해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영화는 어렵게 살아가고자 하는 호스티스 출신의 엄마와 그의 딸이 엄마의 정부를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되면서 사건의 소재를 마련하고 이러한 사건의 소재를 통해 수학적 사고를 가진 천재적이지만 동시에 세상에서 분리되어 혼자 외롭게 살아가는 '이사가미'라는 어느 고등학교 선생님과 그의 대학교 동창인 유명 대학교 교수인.. 더보기
[다이하드4.0] 디지털시대의 아날로그 영웅 다이 하드 4.0 감독 렌 와이즈먼 (2007 / 미국) 출연 브루스 윌리스, 저스틴 롱, 매기 큐, 티모시 올리펀트 상세보기 영웅은 남들이 안하기 때문에 내가 그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다. 늘 부담스럽고 열받고 그렇다고 편하지도 않지만, 남들이 더럽고 힘들고 위험해서 피하는 일들을 해내고 남들의 립서비스와 같은 공치사를 들으면 살아가는 것이 영웅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 주변에도 영웅은 많다. 회사의 영웅. 친척들 사이의 영웅. 가족의 영웅...... 영웅이 필요한 시대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그들이 진정으로 움직일 수 있는 세상은 언제나 그리 녹록치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본다. 이제는 노쇄한 존 맥클레인의 대사를 들으면 그 생각을 영화를 보는 내내 하게 되었다. 영화 예기를 좀 해보자... 더보기
내가 숨쉬는 공기(2007년 이지호감독) 내가 숨쉬는 공기 감독 지호 리 (2007 / 멕시코, 미국) 출연 포레스트 휘태커, 브랜든 프레이저, 사라 미셸 겔러, 케빈 베이컨 상세보기 연휴 전날 우리 파트회식 때문에 이른 새벽까지 술을 잔뜩 먹고 연휴 첫날의 아침을 맞이했다. 깨질 듯한 머리와 축처린 몸을 간신히 추스리고 아침에 불평을 잔뜩하며 출근하는 쿨?한 우리 와이프가 출근하는 것을 배웅하고 나니 머리 속에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멍하고 나를 일으길 수 없는 상태로 거실에 앉아 컴퓨터를 키고 누웠다가 영화 폴더를 열었다. 그 동안 보지 않은 영화를 찾다가 '내가 숨쉬는 공기'라는 영화를 열었다. 헐리우드 영화인 듯 한데 감독이 우리나라 사람이기에 신선한 마음에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영화는 4가지 사람의 감정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보기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것인가? 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 감독 오우삼 (2009 / 중국) 출연 양조위, 금성무, 장첸, 린즈 링 상세보기 설 연휴에 적벽대전1을 보고 나서 요즘 개봉해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2편을 보고 싶은 마음에 영화를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 아내를 졸라서 주말 영화관을 찾았다. 오우삼 스타일의 적벽대전이 어떤 방식으로 막을 내릴 것인지 기대에 부풀어서 말이다. 일단 결과는 기대 이상도 기대 이하도 아니다. 딱 기대만큼만 ... ㅋㅋ 개인적으로 남들보다 삼국지를 상대적으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문열과 황석영이 삼국지를 전부 보았기 때문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기억해낸 책 속의 삼국지와 우리의 우삼이형이 만들어낸 영화의 삼국지 속의 내용이 꽤나 상이함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우리가 책에서 흔.. 더보기
그래도 누군가의 시간은 흐른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감독 데이비드 핀처 (2008 / 미국) 출연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틸다 스윈튼, 엘 패닝 상세보기 데이빗 핀처라는 사람이 원래 독특한 것은 알았지만 상받을 만한 영화를 만드는 것도 자신만의 독특함이 묻어나게 할 줄은 솔직히 몰랐다. 이 영화는 얼핏보면 음.... 포레스트 검프 스타일의 영화다. 그냥 바로 그렇다고 단정할 수 있을만큼 줄거리의 풀어냄자체가 비슷한 영화이다. 벤자민 버튼이라는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고 사랑하고 어른이 되어 아버지가 되고 중년이 되고 죽기까지의 전 생애를 주인공의 독백과 함께 줄거리라인으로 삼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진부함을 풀어내는 독특한 스타일과 소재자체가 데이빗 핀처라는 감독의 스타일인 것이다. 또 그것이.. 더보기
이런게 내 스타일이야~ 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시작 감독 오우삼 (2008 / 중국) 출연 양조위, 금성무, 장첸, 린즈 링 상세보기 오우삼감독의 장기는 멋에 있다. 액션 영화에서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이미지 말이다. 이런 이미지는 영화라는 장르와 잘 맞아떨어지면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감동을 극대화시키는 점이 있다. 영화. 혹은 동영상의 특징은 하나의 장면. 즉 하나의 이미지로 그 이전의 작은 실수들을 모두 덮을 수 있고 더욱이 이 장면하나가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 줄 수도 있다는데 있다. 이 영화는 존 우라는 사람의 영화는 왜 그만의 냄새가 나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만한 영화다. 한마디로 꾼들이 만든 오락영화의 정점이고자 한 영화의 1편이다. 오우삼은 가장 잘 나가는 투 톱 금성무와 양조위라는 흥행보증수표를 어떤 .. 더보기
대의를 위해 편법도 가능하다? 프로스트 vs 닉슨 감독 론 하워드 (2008 / 미국) 출연 프랭크 란젤라, 마이클 쉰, 샘 록웰, 케빈 베이컨 상세보기 론 하워드 감독. 그리고 캐빈 베이컨이 어떤 역이든 나오는 영화라는 점만으로 이 영화는 그 수준이 준걸작내지는 범상치 않은 영화라는 것이 분명하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더욱이 영화의 소재 자체가 이제는 다소 진부하다고 느껴지는 리처드 닉슨의 워터게이트 이기는 하지만 1인 주연의 소재나 다큐멘터리가 아닌 데이빗 프로스트라는 이제는 영국 사교계의 대왕이 된 당시 평범한 토크쇼 진행자의 출세를 주 스토리 라인으로 삼고 있다는 점 자체가 조금은 색다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했다. 오랜만에 보는 드라마스타일의 영화, 그리고 2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에 다소 지루할 수 있을 것.. 더보기
[유료시사회 관람후기] 맘마미아 30일 토요일 저녁. 각시와 문지혜 , 그리고 지혜의 남친 창하랑 맘마미아 유로시사회를 보러 갔다. 우리 각시가 다크나이트를 보러간 영화관에서 예고편으로 나온 맘마미아를 보고 "나 꼭 저 영화 보고 싶어~" 라고 말했기 때문에 주저없이 유료시사회지만 영화를 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돈 주고 보기는 아깝다는 생각에 그 동안 모아둔 오케이캐쉬백과 영화관람권을 모두 동원해서 11천원에 영화를 보게 되었다. ㅋㅋ cgv 목동 지하에서 저녁 6시 30분에 모여 오토로 토마토인가 하는 오므라이스집에 가서 제일 맛나 보이는 오므라이스 4개를 시켜서 일단 배를 부르게 했다. 왜냐하면 배가 불러야 사람이 너그러워지기 때문이다. 영화는 역쉬 "명불허전"이었다. 맘마미아가 뮤지컬영화이기 때문이 우려했던 걱정은 영화를 시작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