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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인텔리전스] 선을 이루는 사회가 똑똑하다.


인텔리전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리처드 니스벳 (김영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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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똑똑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그런 의문점을 기반으로 이 책을 시작한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IQ라는 것이 진정 우리가 똑똑하다고 인정할 만한 지표이자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는가?

IQ검사에 대한 의구심이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제기한 의문이며, IQ검사는 현대 사회의 똑똑함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통계를 통해 보여준다.

그렇다면, 똑똑함을 인정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가? 저자는 IQ가 설명할 수 없는 지능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로 이는 후천적인 학습과 사회적인 환경, 그리고 감성에 의해 습득되는 것이기에 우리는 학습되는 똑똑함, 후천적인 지능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이렇게 후천적으로 개발되는 지능이 IQ를 높이기는 계기가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후천적 지능. 이는 우리가 아직까지 알아왔던 많은 편견들이 잘못되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먼저 저자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지능지수는 차이가 있다는 편견에 강력한 의의를 제기한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거주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먼저 백인사회와 흑인사회의 사회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전통적인 학설이 있어 왔던 IQ편차는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살펴볼 때 흑인들이 노예생활을 하기 전인 자유로운 생활 속의 흑인들은 지능지수가 백인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고 동등한 수준이었으며, 이들의 후손들이 현재 미국에서 지도층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흑인들이라고 이야기한다. 콜린 파웰 전 국방장관도 그 한 예이다.

하지만, 남북 전쟁 전후로 남부의 흑인들이 북부로 들러들기 시작하면서 그 동안 자유로운 지위에 있던 흑인들도 차별을 받기 시작하기 되었고 이로부터 시작된 흑인 차별의 사회적인 분위기가 현재의 미국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는 흑백 문화의 차이가 지능지수의 편차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저자는 유태인이 지능이 높다는 편견, 그리고 아시아인들이 공부를 잘 한다는 이유가 결코 유전자적인 요인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그 원인을 유태인 사회의 독특한 문화와 아시아인의 가족문화의 특징에서 찾고 있다.

이는 탈무드를 기반학습으로 하는 유태인의 문화는 문화 속에서 지적 학습의 기반이 이미 확대되어 있는 상태이며, 아시아의 문화는 가족중심의 명예, 그리고 자수성가가 자신의 입신양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가문을 일으키는 계기가 된다는 유교적인 문화가 저변확대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회적인 격차로 인해 벌어지는 지능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일시적인 학습과 제도적인 격차 줄이기 노력은 어느 수준이나 시간까지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지속적이거나 장기적인 성과를 보기에는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보다는 사회적인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사회저변에 전반적인 학습문화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문화격차를 보이는 계층을 끌어올리는 것이 사회적으로 전반적인 지능지수를 올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 예로 아일랜드와 같은 국가의 문화를 예로 들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통계적인 수치를 이용해 비판과 박박을 그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책을 읽기가 다소 어렵다. 더욱이 생소한 미국의 학자들을 소개하면서 주장을 전개하고 있기에 행간을 따라가면서 다소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도움을 받을 만한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이 책은 학구적인 측면에서 분명히 성과가 있으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겠으나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하지만... 다시 이 책을 정독할지는 다소 의문이기는 하다. ㅋㅋㅋㅋ 암튼 좋은 책이다.

인텔리전스 - 8점
리처드 니스벳 지음, 설선혜 옮김, 최인철 감수/김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