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삼매경

[창조적 루틴] 노나카 이쿠지로가 지식의 본질을 이해한 기업들을 소개한다.


창조적 루틴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노나카 이쿠지로 (북스넛, 2010년)
상세보기

노나카선생이 나에게 지식의 본질을 소개했다.
지식의 본질은 역사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지식이 역사와 함께 한다는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거치면서 발전한고 있다는 말이다.
노나카선생은 기업이 지식을 만들어내는 공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가 스토리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다. 곧 지식은 스토리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는 것 아닌가.
노나카선생은 지식이 만들어지는 속성을 이야기한다. 지식이라는 것은 흐르고 뭉쳐져서 새롭게 변화하는 것이다.
나는 이를 예전에 우리 할머니가 들려주던 구전동화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한 사람의 생각으로 뼈대만 있던 생각들이 여러 사람의 생각을 거치면서 살이 되고 각색이 되어 풍성하고 재미난 이야기가 되는 것처럼, 기업에서 한 사람의 경험 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머리 속의 깊은 생각들이 서로간의 관계와 공유를 통해 새로운 지식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지식의 진정한 모습이란 이런 것이 아닌가.
나의 머리 속에만 있다면 지식이 아니다. 나의 경험이 나와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공유되고 돌고 새로워져야만 그것이 진정한 지식이 되는 것이다.

사람간의 생각의 공유가 진정으로 기업을 살리는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노나카선생은 주장한다.
그리고 순환이 본질인 지식을 창조하는 습관을 만들 것을 가장 먼저 이야기한다.

지식에 대한 잘못된 편견.
- 지식은 자원이며 배분을 통해 단순하게 배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 지식은 결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며, 영원한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객관적일 수 없다.
- 주관적인 지식은 심미적인 感일 수 있다.
- 지식은 책에서 읽는 것보다는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 좋다.

노나카선생이 생각하는 지식이다.
이런 지식의 선순환을 통해 기업은 진정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노나카선생이 가장 핵심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창조적 루틴"과 "지적인 미덕"이었다.

그러면, 그 창조적 루틴이란 것이 무엇인가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을, 정말 책이고, 교수님이다 보니, 정말 정갈하게 정리하였다.ㅋㅋ

지식비전부터 시작해서 소통의 場으로서의 무대, 그리고 대화와 실행, 지식자산의 공유까지 말이다.

솔직히 책을 보면서 후반부 절반 이상은 이해를 돕기 위한 사례들이었다.
하지만, 진정한 이 책의 묘미는 전반부 백페이지에 있지 않나 싶다.

먼저, 노나카선생의 지식에 대한 정의가 정말 맘에 들었다.
그리고 지식을 통해 기업이라는 것이 생명체로서 역사를 써내려가는 것, 살아가는 것, 발전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정말 맘에 들었다.

결국 기업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임을
우리 모두 느끼고 그 안에서 서로 협력해서 진정한 선을 이루는 것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

나와 당신이 서로 합쳐져서 우리가 되는 것보다는
우리 안에 나와 당신이 함께 있는, 그래서 결코 우리를 전제하지 않고는 나와 너를 생각할 수 없는 기업의 모습.
이런 모습이 있어야 지식이 순환하는 기업이 되지 않을까 한다.

요즘 경영경제서를 잘 안 보는데 간만에 아주 재미나게 읽었다. 강추다~!

창조적 루틴 - 10점
노나카 이쿠지로, 김무겸/북스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