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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트랜스휴먼들이 만들어갈 미래사회

미래의 물결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자크 아탈리 (위즈덤하우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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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의구심과 전망에 대한 호기심이 날로 늘어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이들이 전세계의 실물경제로 파급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닥쳐올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휩싸여 있는 현실이다. 이런 시기에 우리의 미래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들여다 보게 하는 많은 책들 중 나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 책을 골라 읽게 되었다.

나에게는 이전에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알고 있던 미래학자, 예를 들면 앨빈 토플러 등의 미국 사람들에 대해 제한적으로 들어 알고 있는 사람 이외에 불란서 사람인 자크 아탈리는 다소 생소하였다. 물론 나의 무식함의 소치가 아닌가 싶기도 한다. ㅋㅋ

이 책은 과거의 거시적인 경제, 사회적인 이동과 역사의 변화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아주 전형적인 스타일의 순서를 취하고 있다. 다들 이런 스타일로 쓰는 것들이 무슨 공식인 듯 하다.

이 책은 아주 먼 과거인 인류의 탄생, 혹은 그 이전부터의 역사를 기록하면 과거를 통해 미래의 예측에 쓸만한 교훈을 뽑아내고 만다. 사람들은 유목민적인 생활이 아주 먼 처음부터 시작된 일종의 습성으로 이는 과거 내내 역사동안 계속되어 왔고 미래에는 더욱 심해지거나 적어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인류를 많게 하는 출산을 통해 인구성장하게 하고 진화하는 관점, 뭐 이는 생활 속에서 경쟁해야 하는 자연환경을 이기기 위한 시작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정보나 지식을 후세에게 전달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했다고 한다.

건강한 인류의 성장과 양적인 증가를 위해 신앙이라는 것이 자생적이건 아니건 생겨나게 되었고(적어도 이 책에서는 그렇게 주장하는 것 같다.) 후손에 대한 정보의 전달체계, 그리고 유목민적인 인간의 습성이 3가지가 아주 먼 역사부터 시작된 것이었고,

이후 교환이라는 것, 즉 시장이라는 것이 발달하게 시작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도 균형을 잡기 위해 엄격하게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지대에 따른 제국 시대 이후 시장경제는 발전하게 되었고 그 와중에서 사상적으로는 그리스-히브리 사상이 인류의 인간적인 관심사에 대한 실용적인 접근을 통한 민주주의 사상을 세상에 내놓고 사람들에게 유포되기 시작하였다.

시장을 중심으로 생겨난 소위 거점이라는 도시는 민주주의 사상과 결합하여 시장민주주의로 발전하였고 유럽의 베네치아, 암스테르담, 엔트워프를 지나 런던으로 이어지면서 교환에 대한 시장의 물결을 더욱 곤고하게 되었다. 이제는 시장민주주의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문화이자 역사의 흐름이 되었던 것이다. 저자는 금융의 거점에서의 발전과 시장의 토대, 그리고 배후의 제조업 발전이 소비를 촉진시킴으로서 세계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었고, 거점의 이동은 소비가 너무나 많아지고 이로 인한 금융위기가 올때마다 일어났다고 말한다. 그런 인간의 과도한 소비로 인한 금융위기는 거점을 서쪽으로 서쪽으로 이동시켜 지금에 이르는 미국에 다다르게 되었고, 저자는 금번의 세계 경제 위기가 세계의 8번째 거점인 뉴욕을 완전히 떠나 9번째 거점인 로스엔젤리스로 완전히 이동하였다고 주장한다.

이제 2050년 정도가 되면 9번째 거점인 로스엔젤리스를 지나 거점은 다시 서쪽으로 이동할 것이며, 미국의 종말과 더불어 세계는 이제 국가의 경계를 허무는 하이퍼 제국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이퍼 제국은 감시라는 것을 모토로 국가의 경계를 허물어 세계를 통합하고 이 속에서 양극화와 세계화를 이루며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보험산업이 발전하게 되고 현재를 즐기고 소비하려는 문화의 발달로 오락산업이 발전하여 이 두 산업이 우리 미래 산업의 두 축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하이퍼 제국은 정착민과 유목민과의 싸움, 그리고 종교인과 도시인의 싸움이 이루어지는 장이 될 것이며 이러한 분쟁을 이겨내기 위한 트랜스휴먼의 등장이 하이퍼 제국을 이겨내고 관계주의 경제를 회복시키고 이타적인 관계 속에서 진정한 한단계 전진된 민주주의를 이루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제 하이퍼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개인주의적이고 사회에 대한 불신보다는 이타적이고 상대방과 주변을 관계 속에서 포용할 수 있는 정신을 길러야 할 것이다. 천연자원은 점점 줄어들고 사람들 간의 불신과 감시가 더욱 심하게 늘어가게 되는 상황에서 이 분쟁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인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이타주의적인 관계의 회복, 즉 신뢰의 회복이 될 것이다.

조금은 낭만주의적인 이야기이지만 이러한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루는 미래는 우리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장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보면서 우리가 서로를 감시하고 더욱 분쟁하는 개인주의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의 회복을 통해 소위 말하는 대인의 경지에 이르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나를, 나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좋은 책이다.

미래의 물결 - 10점
자크 아탈리 지음, 양영란 옮김/위즈덤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