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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 예수에게 묻는 이 시대의 진보 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김규항 (알마, 2010년) 상세보기 B급 좌파 김규항선생과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선생이 만나 이야기를 나눈 글이다. 사람들이 이야기할 때 좌우를 나누면 그 맨 왼쪽에 선다고 이야기하는 김규항 선생의 생각들을 인터뷰라는 형식을 통해 정리한 것이다. 좌파, 즉 진보의 가장 왼쪽에 선다는 이야기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나는 이 점이 이 책을 열면서 가장 궁금했다. 이 시대, 특히 대한민국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날로 분열하는 우리시대에서 좌우를 나누고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기준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민주당도 어느새 보수가 되어가고 있었고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도 나름대로 그 한계를 드려내는 시대인 요즘, 좌파 진보의 가장 왼쪽인, 따라.. 더보기
[시간을 달리는 소녀] 책으로 읽는 환상특급  시간을 달리는 소녀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츠츠이 야스타카 (북스토리, 2007년) 상세보기 내가 어렸을 적 초등학교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우리 집 안 방에 나의 작은 벗 텔레비전이 있었다. 그 텔레비전은 요즘 말로 이야기하면 로터리식에, 가끔 지붕 위의 안테나가 말썽을 부려 잘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던 한 성질 하는 친구었다. 노란색 바디에 볼록한 브라운관으로 이루어진 작고 귀여운 나의 친구. 나는 그 친구로 84태권브이도 보고, 프로야구 삼미 슈퍼스타즈의 경기도 보았다. 그리고 당시 또래들 사이에서 제법 인기들이 있었던 외화 시리즈도 보곤 했다. 당시 또래들은 토요일에 학교를 파하면 한 집에 몰려가서 맥가이버나 바야바 등을 시청했는데, 난 남들이 보지 않는 프로그램을 유난히 좋아했던 .. 더보기
[집중력의 탄생] 주의가 분산되어 가는 이 세상에서 집중력의 문화를 만들어라.  집중력의 탄생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매기 잭슨 (다산초당, 2010년) 상세보기 감상평의 제목은 이 책 420페이지에 나오는 화가 콜린스의 말이다. 보통은 책을 보고 내 느낌을 정리하는데 이 책은 특별히 같은 책을 일삼아 읽어내야 하는 나의 아내를 위해 내용 중심으로 정리를 좀 해보겠다. ㅋㅋㅋ 사실 이 책은 집중력의 탄생이라는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게 집중력의 분산, 즉 분할(Distracted)를 이야기한다. 책의 도입부도 집중력이란 무엇인가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는 집중력의 분산이 일어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처음 이야기는 전신전화에 대한 에피소드에서 시작한다. 면대하면서 연예를 하는 케이스가 아닌 전신과 전화를 통해 상대방을 알아가고 사랑하고 결혼을 이야기하는 모습들이 과거 전신전화를 통.. 더보기
[인텔리전스] 선을 이루는 사회가 똑똑하다.  인텔리전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리처드 니스벳 (김영사, 2010년) 상세보기 사람이 똑똑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그런 의문점을 기반으로 이 책을 시작한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IQ라는 것이 진정 우리가 똑똑하다고 인정할 만한 지표이자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는가? IQ검사에 대한 의구심이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제기한 의문이며, IQ검사는 현대 사회의 똑똑함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통계를 통해 보여준다. 그렇다면, 똑똑함을 인정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가? 저자는 IQ가 설명할 수 없는 지능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로 이는 후천적인 학습과 사회적인 환경, 그리고 감성에 의해 습득되는 것이기에 우리는 학습되는 똑똑함, 후천적인 지능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이렇게 .. 더보기
[지성에서 영성에서]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를 보며  지성에서 영성으로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이어령 (열림원, 2010년) 상세보기 2년 반 전인가, 내가 출석하던 주일 대예배 시간에 담임목사님께서 주일 설교 말씀 중에 이어령 박사님의 세례 소식을 전했다. 당시에는 국민일보와 동아일보의 기사를 예로 들며, 우리 나라 최고의 지성 중의 한 분인 이어령 박사가 자기 딸의 기도와 간구 속에 주님을 영접하는 모습이 놀랍고 은혜롭다며 이야기했던 기억이 꽤나 오랜 기간 나의 뇌리에 남았다. 그리고 햇수로 3년이 되는 2010년. 인터넷교보문고 메인페이지에서 그 글들을 다시 적은 책을 만났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종교. 특히 믿음이라는 것이 굉장히 개인적인 감성과 감동으로 인한 것인데, 우리 나라 최고의 인문가요 무신론자로서 세상에서 이름을 높였던 그 분이 .. 더보기
[비즈니스 워 게임] 미약한 신호들을 알아차려라~! 비즈니스 워 게임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벤저민 길라드 (살림Biz, 2009년) 상세보기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경쟁을 하게 된다. 경쟁이라는 것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상대방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나의 관점보다는 경쟁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고 움직일 것인가의 문제가 중요하다.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저자는 이러한 경쟁 속에서 기업이 대처하는 자세로서 워 게임이 매우 적합한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기존에 우리가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외부 컨설팅을 통해 세우는 경영전략은 동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다양하게 변화하는 외부환경이나 경쟁상대의 움직임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없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게임이론의 경우는 그 전제가 너무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더보기
[창조적 루틴] 노나카 이쿠지로가 지식의 본질을 이해한 기업들을 소개한다. 창조적 루틴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노나카 이쿠지로 (북스넛, 2010년) 상세보기 노나카선생이 나에게 지식의 본질을 소개했다. 지식의 본질은 역사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지식이 역사와 함께 한다는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거치면서 발전한고 있다는 말이다. 노나카선생은 기업이 지식을 만들어내는 공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가 스토리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다. 곧 지식은 스토리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는 것 아닌가. 노나카선생은 지식이 만들어지는 속성을 이야기한다. 지식이라는 것은 흐르고 뭉쳐져서 새롭게 변화하는 것이다. 나는 이를 예전에 우리 할머니가 들려주던 구전동화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한 사람의 생각으로 뼈대만 있던 생각들이 여러 사람의 생각을 거치면서 살이 되고 각.. 더보기
나의 사상적 기반이 된 이반 일리히의 유언 이반 일리히의 유언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데이비드 케일리 (이파르, 2010년) 상세보기  이반 일리히를 인문학 평대에서 만났다. 이전에는 잘 알지 못했지만 국내에 번역된 책이 3권 정도 있고 대충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카톨릭 신부 내지는 친자연주의 사상가로 알고 있다. 이반 일리히의 유언이라는 책을 보며 그가 근자에 사망했음을 알 수 있었고 몇몇의 유럽 언론들이 그의 사망에 관한 보도를 통해 그가 20세기 최고의 지성인 중 한 사람이라고 평한 것을 보면 생각의 깊이가 나름 깊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이반 일리히의 유언은 그의 일생의 사상을 인터뷰를 통해 정리한 것이라 할 만하다. 이 책을 통해 그의 생각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한 문장을 꼽으라면 바로 이 것이다. "최선이 타락하면 최악이 된다... 더보기
[로쟈의 고공비행] 나는 생각한다. 고로 폭발한다. 로쟈의 인문학 서재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이현우 (산책자, 2009년) 상세보기 로쟈가 날 속였다. 저공비행이라고 나를 미혹하여 이 책을 읽게 만들더니 사실은 고공비행이었다. 요즘 인문학분야에 인기가 높아 나도 인문학을 기웃거리고 있는데 요즘 읽은 책 중에 가장 읽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은 책이 되고 말았다. 로쟈의 인문학적 소양때문인지 아니면 연구학자로서의 기반이 러시아와 동구권에 치우쳐 있기 때문인지는 사실 알 수 없었다. 그를 알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진행하기에는 내 열정이 조금 부족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대중에게 제법 인지도가 있는 기고자이자 블로거이신지라 일단 그의 서재로 다가간 나는 이전에는 만나볼 수 없었던 지젝이나 데리다, 그리고 벤야민과 같은 생소하신 분들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게 되.. 더보기
[크로스]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의 크로스~! 크로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정재승 (웅진지식하우스, 2009년) 상세보기 소위 요즘 화두가 되는 내용들 21개를 정해 우리나라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최고의 논객, 두 사람이 자기의 생각을 적어낸 것이 이 책이다. 바로 크로스 프로젝트다. 크로스 프로젝트는 프롤로그는 작성한 정재승교수의 최초 아이디어인 듯 하다. 과학자로서 나름 복잡계 과학분야의 성과를 내고 자연과학의 대중화를 통해 지명도를 더해가고 있는 저자는 이제는 통섭의 시대, 학제적 접근이 필요한 시대임을 자인하고 시대적인 흐름을 통찰해 내기 위해 인문학의 지명도 있는 논객인 진중권선생과 함께 한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세상의 바꾼 화두들이다. 단순한 커피를 넘어 문화와 계층적 이미지를 판다는 스타벅스를 필두로, 내일 모레 타블렛을 론.. 더보기